동양제철화학그룹 계열사인 이테크건설이 올 들어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며 신고가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8월 초 1만5000원대였던 주가는 25일 현재 2만4200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코스닥 상장 건설주가 이처럼 연일 강세를 보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건축사업을 맡고 있는 서장원 대표(59)는 25일 "플랜트 공사가 많은 모기업 덕분에 경영 안정성이 건설업체 중 최고 수준"이라며 "2000년 이후 지속된 매출 성장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테크건설은 최근 6년새 외형이 13배가량 급성장하는 등 자산주로 입소문을 타면서 기관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업 구조는.

"크게 주택사업이 중심인 건축사업부와 산업배관설비 등을 담당하는 플랜트사업부로 나뉜다.

매출 구조는 50 대 50 정도다.

건축사업의 경우 그동안 부동산신탁회사와 손잡고 주택을 지어 분양하는 방식을 활용해왔다.

미군 발주 공사에도 적극 참여해 3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하반기에는 '써니밸리' 브랜드로 자체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사업지 물색에 나설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군장에너지도 새 수익원이다.

군장 산업단지에 전기를 공급하게 되는 군장에너지의 지분 63.8%를 갖고 있다.

발전소가 본격 가동되면 매월 130억원가량의 현금이 들어와 건설업체의 최대 단점인 유동성을 해소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다."

-올 실적은 어떻나.

"2000년만 하더라도 매출이 310억원에 그칠 정도로 외형이 작았다.

하지만 올해는 4000억원을 바라볼 정도로 몸집이 커졌다.

이익률을 보수적으로 4∼5%만 잡더라도 영업이익이 160억∼200억원가량 된다.

포항 서산 등 주택공사와 군장에너지 동우화인켐 등의 플랜트 공사가 주요 매출원이다."

-주가 전망은.

"연초 대비 120%가량 뛰었다.

1999년 말 상장 이후 최고가(2만4000원)도 경신했다.

그러나 기업 실적 등을 고려할 때 아직 저평가된 상태라고 본다.

인천 학익동 소재 부동산(1만7700평) 덕분에 자산주로 평가받는 것 같다.

이 사업지는 도시계획 확정 등을 거쳐 2008년께 아파트로 개발해 분양할 예정이다.

시행사 부도로 265억원에 인수한 파주농수산물센터도 1만평에 달하는 데다 파주가 경기 북부의 유통거점으로 변신하고 있어 애물단지에서 보물단지로 바뀔 것이다."

-주식 유동성 부족이 문제로 지적되는데.

"관계사인 삼광유리공업이 30.71%,유니드가 25.14%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이 67%에 육박한다.

또 자사주 25만여주를 갖고 있어 유통 가능 주식수는 전체 물량의 20%를 조금 웃돈다.

시장에 혼란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자사주 매각 등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해 액면가(5000원)의 10%인 500원을 현금 배당했다.

올해도 고배당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