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신, 돌아온 '파5 사나이'…이글·버디 쓸어담아 선두권
박은신(27·사진)이 달라졌다. 21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의 올 시즌 개막전 동부화재프로미오픈(총상금 5억원) 2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며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이날 경기 포천시의 대유몽베르CC(파72·7060야드)에서 그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수확했다. 전날 1라운드에서 3타를 줄인 그는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그에겐 파5 홀이 ‘기회의 홀’이었다. 전날 6번홀(파5)과 14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았다. 그는 “1라운드를 시작한 10번홀(파4)부터 더블보기를 범해 불안했지만, 파5 공략이 먹혀들어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며 “2라운드에서도 파5 4개 홀 중 3개 홀에서 버디를 잡은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박은신은 “지난겨울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며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낼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월 군 전역한 박은신은 지난해 2부투어를 뛰면서 좋은 성적을 내 KPGA 투어와 함께 일본 투어 카드를 손에 쥐었다. 그는 평소 친분이 있는 김경태에게 도움을 받은 뒤 작년 하반기부터 모중경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그는 “입대 전에는 정확도보다 비거리에 집중한 샷을 했다”며 “전역 후에는 드라이버 샷도 60~80% 정도의 힘만 써 정확성을 높였고, 볼 컨트롤을 집중 연습해 기량을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 프로 데뷔 후 대유몽베르CC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해 커트 통과를 한 게 이번이 처음”이라며 “남은 라운드도 좋은 샷감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포천=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