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사옥에 캡슐호텔이?
현대카드가 서울 대방동 사옥 9층에 1100여명의 콜센터 직원들이 방해받지 않고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캡슐호텔 공간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카드의 캡슐호텔은 4일 정태영 부회장이 본인의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리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페이스북에 “근무 중 피곤하거나 몸이 불편한 직원들은 셔터를 내린 후 자기만의 공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고 캡슐호텔을 소개했다. 쾌적한 숙면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1인용 캡슐호텔 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 관련 기자재 등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콜센터 직원들은 고객을 직접 응대하는 회사의 얼굴인 만큼 편안한 업무환경을 제공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회사에 각종 복지시설을 잘 갖춰놓은 것으로 유명하다. 서울 여의도 본사는 프랜차이즈 음식점, 사우나, 헬스장, 수면실, 세탁소, 스크린골프장까지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여의도 사옥 3관, 홍대 사옥, 대방동 사옥, 여의도 전경련회관 등 네 곳에 직원 자녀를 위한 어린이집을 설치하기도 했다.

현대카드가 사내 복지시설 투자에 적극적인 것은 ‘직원들이 행복해야 회사가 잘 된다’는 정 부회장의 소신에 따른 것이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