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는 17일부터 롯데마트 일부 점포에서 허니버터칩 사은품을 증정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하이트진로는 17일부터 롯데마트 일부 점포에서 허니버터칩 사은품을 증정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해태제과의 스낵 신제품 허니버터칩이 품귀 현상을 빚으며 신드롬을 일으키는 가운데 이 덕에 하이트진로가 맥주 판매에서 재미를 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7일부터 롯데마트 일부 점포에서 뉴하이트 맥주 제품 구매 고객에게 허니버터칩을 사은품으로 주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355㎖ 캔 제품 6개에 시식용 허니버터칩을 1개씩 묶어서 파는 방식이다.

하이트진로는 허니버터칩이 인기를 끌기 이전 5만개 가량의 물량을 확보한 덕에 맥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었고 결과는 대박으로 이어졌다. 허니버터칩을 구하기 위해 거꾸로 맥주를 사는 고객들이 생겨나며 매출이 급증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롯데마트 수지점, 덕소점, 대구율하점 등 3개 점포에서 허니버터칩 사은품을 증정하는 뉴하이트 제품 매출은 직전 엿새간 매출보다 무려 54.8%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허니버터칩을 증정하지 않는 일반 하이트 맥주 신장률 15.2%, 맥주 전체 매출 신장률 8.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실제로 이를 두고 일부 소비자들은 "하이트가 허니버터칩을 인질로 삼고 있다"며 '인질극 마케팅'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관계자는 "하이트진로는 허니버터칩이 인기를 끌기 이전에 해태와 계약을 맺어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안다"며 "허니버터칩이 품귀 현상까지 빚어질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하이트진로가 뜻밖의 매출 대박을 친 셈"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