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용지 … 첨단의료·문화콘텐츠 기업 집중 유치

● 상업용지 … 1만평 규모 의료 사이언스 파크 조성

● 주거용지 … 아파트 등 총 1만 가구·골프장 건설

2015년 개발이 완료되는 원주기업도시는 산업용지, 상업용지, 주거용지, 연구개발(R&D)용지 등 해당토지의 이용 목적에 따라 개발내용이 달라진다. 도시 전체 형태는 원형 모양으로 개발되는 8개의 각 용지들을 고리로 묶어 도시를 이루도록 한 '환상고리형 도시'로 설계됐다.

이로써 원주기업도시는 기존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는 한편 각 용도지역들 간 원활한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고안된 친환경 도시설계로 평가받고 있다.


◆산업용지

기업들이 들어설 산업용지는 서울·수도권 및 원주시 간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부지 남서쪽에 집중 배치됐다. 따라서 원주기업도시의 초입 지역이나 다름 없는 이 곳은 2012년 개통예정인 제2영동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다양한 도로들이 이 지역을 관통하게 된다.

산업용지는 모두 11만3000평 규모로 첨단의료기기,건강바이오, 문화콘텐츠 분야의 기업들이 주로 입주할 예정이다. 산업용지 중심부에 위치한 5300여평 규모의 기업지원센터는 입주기업들에 대한 체계적 행정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용지분양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1단계(2009~2010년) 용지 분양은 조성원가 수준에 분양가를 책정할 방침이다. 산업용지와 연결되는 R&D용지(9만6000평)와 기업연수시설용지(3만4000평)에는 입주 기업들의 직원연수원과 기술연구소는 물론 원주권 6개 대학과 연계한 교육지원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중심 상업용지

전체 3만3000여평 규모로 조성되는 중심 상업용지는 원주 서북부권 지역의 상업 활성화를 위한 구심점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용지와 주거용지, 중앙공원과 직접 연결되는 중심 상업용지 안에는 대규모 복합유통센터도 건설될 예정이다.

이 곳에는 1만여평 규모의 의료 테마파크인 '의료사이언스파크'도 들어설 전망이다. 국내 최초의 의료테마파크가 될 이 의료사이언스파크에는 △생명과학관 △의료전시관 △임상연구시설 △박물관 △체험 스포츠파크 등의 이색 시설들이 건설돼, 입주민과 방문객을 위한 문화위락시설로 활용된다.

◆주거용지

주거용지는 모두 24만5000평 규모로 이 곳엔 1만가구의 주택이 건설될 예정이다. 아파트는 물론 단독·연립주택, 골프빌리지 등 다양한 형태의 주거시설이 선보이게 된다.

원주기업도시 개발계획에 따르면 주택 형태별로 단독·연립주택이 1240가구, 골프빌리지 120가구, 아파트 8640가구 등이다. 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18평 이하가 2590가구, 전용 18~25.7평 이하가 3460가구, 전용 25.7평 초과 2590가구 등이다.

아파트 단지는 중앙공원을 둘러싸는 친환경적 형태로 배치될 예정이다. 단독·연립주택과 골프빌리지 등은 골프장을 중심으로 가장자리를 따라 주변에 짓는다. 따라서 이들 저층주택들은 뛰어난 조망권과 녹지환경이 갖춰질 전망이다. 또 기업도시 안에는 유치원 4곳과 초등학교 4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1곳 등 교육시설이 입주에 맞춰 건설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산업용지 주변에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집중 배치해 기업도시에 입주한 기업 직원들이 직장과 집을 편안하게 오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공원과 녹지를 내려다 볼 수 있는 탁트인 조망권 확보는 물론 주변 근린생활시설도 상주 인구 규모에 맞게 충분히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프장 및 복합영농단지

원주기업도시 동북쪽에는 9홀 규모의 골프장도 조성된다. 기업도시 입주민들이 언제나 이용할 수 있는 퍼블릭 골프장으로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지역주민을 위한 일자리 창출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골프장 내에는 입주민을 위한 피트니스센터도 별도로 지어질 계획이다. 골프장 내 클럽하우스는 연구 및 학술세미나 등의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골프장 북쪽에는 1만3000평 규모의 복합영농단지를 만들어 이주민들의 지속적인 영농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