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는 액체생검의 민감도와 정확도를 증가시키는 기술에 대해 국내 특허를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특허명은 ‘이중 가닥 핵산 분자와 제한효소를 이용한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라이브러리 제작 시 발생되는 유리 어댑터 제거 방법’이다.

이 기술은 분석 민감도에 영향을 주는 ‘유리 어댑터’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한다. 이를 통해 액체생검의 분석 민감도를 향상시켜 검사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NGS는 3단계로 이뤄진다. 시료의 채취, 라이브러리 제작 및 유전자 분석(시퀀싱), 핵산서열 분석 등이다. 핵산서열 분석 후에는 생산된 서열분석 자료에 기초해 유전적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NGS에서 사용되는 ‘어댑터(adapter)’는 디옥시리보핵산(DNA) 라이브러리 제작 과정에 필요한 필수적인 요소다. 하지만 중합효소 연쇄 반응에서 중합효소가 야기하는 오류 및 핵산서열 분석 과정에서 감지 오류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이로 인해 핵산서열 분석 결과에서 오차가 생길 수 있다.

또 이들이 분석하고자 하는 DNA에 결합되지 않고 유리된(free) 상태로 남을 경우, 정보가 바뀌는 현상도 일어날 수 있다. 이는 결과의 신뢰도를 떨어뜨린다.

EDGC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이중 가닥 핵산 분자’를 이용한다. 이 분자는 ‘타입 IIs’(type IIs) 제한효소 인식부위를 포함하는 센스 가닥 및 이와 상보적인 서열의 안티센스 가닥을 포함한다. 이를 통해 효율적으로 유리 어댑터만을 제거한다는 것이다.

EDGC는 이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유리 어댑터 제거용 키트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 키트는 향후 액체생검 기반 암 조기진단 관련 수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진식 EDGC 연구소장은 “이번 특허는 액체생검 온코캐치의 분석 민감도를 대폭 향상시켜 검사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이라며 “액체생검을 건강검진 등 조기검진에 활용하기 위한 정밀의료의 해법에 한발짝 더 다가갔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