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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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미래 세계를 미리 알 수 있다면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승리할 수 있기에 많은 분석과 예측의 노력을 한다. 그렇지만 미래를 확실히 알게 된다면 사람들은 최선을 다해 사는 삶을 포기할 것이다. 영화 <페이첵(Paycheck), 2003>에서 천재 공학 기술자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고가에 파는 대신 비밀유지를 위해 기억을 제거당한다. 그런 과정에서 무서운 음모에 위기를 겪게 되고 결국 "미래를 아는 순간 미래는 사라진다"라는 엄중한 사실을 깨닫고 미래의 조작을 통해 이득을 보려는 악의 세력에 대항하며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게 된다.
<영화 줄거리 요약>
천재 공학자 마이클 제닝스(벤 애플렉 분)는 최근 3년간 맡은 거대 프로젝트로 1억 달러라는 엄청난 액수를 받기로 되어 있었지만 잠에서 깨어나 확인해 본 것은 자신이 거액의 보수를 포기했다는 사실과 알 수 없는 물건들이 담긴 봉투 하나만 배달되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엄청난 음모 속에 일했던 회사에서 보낸 암살자와 연방수사관 요원들에게 동시에 추격당하는 절체절명의 도망자 신세가 되고 만다.
출처: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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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 포인트>
A. 마이클의 직업은?

뛰어난 컴퓨터 프로그래머이며 공학 기술자인 마이클은 경쟁사의 첨단 제품을 분해하여 더욱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 주는 기술을 가지고 있어, 수많은 기업에서는 그를 서로 스카우트하기 위해 혈안이 되고 있다. 하지만 프로젝트 종료 후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연구 기간의 모든 개인적 기억을 삭제당하는 조건이 붙어 있어 자칫하면 기억과 함께 인생도 삭제당하는 위기에 빠질 수 있다.
B. 천문학적인 보상을 받게 되어있던 프로젝트는?
대기업 알컴의 사장 지미는 마이클에게 1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스톡옵션을 제안하며 3년간 그의 두뇌를 이용할 것을 제안한다. 그 프로젝트는 미국정부의 "미래를 볼 수 있는 기계(타임머신)"개발 프로젝트를 훔쳐 완성시킨 후 자신들이 미래를 조작하여 획기적인 기회를 만드는 음모를 시도한 것이다.
C. 3년간의 기억에서 깨어난 후 변화는?
마이클이 3년간의 기억이 삭제당한 후 깨어나 보니 1억 달러의 주식은 포기한 상태고 잡동사니가 가득한 봉투만 전해졌다. 혼란에 빠진 상태에서 미연방 수사국(FBI)이 집에 들이닥쳐 그를 국가기밀 유출범으로 체포하여 취조하는 위기에 몰리게 된다. 그의 3년간의 기억이 삭제당한 뒤라 머릿속에 남아있는 기술은 없었지만 스캔 과정에서 조금의 기억이 돌아오면서 잠재적 단서를 찾아 나서게 된다.
D. 수수께끼 같은 물건들의 연관성은?
마이클이 기억이 삭제되기 전 스스로에게 보낸 봉투에는 19가지의 의문의 물건들이 들어가 있는데 사실은 마이클이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준비해둔 것이었다.
@담배, 라이터, 선글라스: 연방수사요원이 마이클을 취조하다가 피우게 되는 담배는 화재경보기를 작동시키고 방안에 연기가 가득 차자 마이클은 적외선 선글라스로 시야를 확보한 후 빠져나오게 된다.
@1회용 버스표, 다이아몬드 반지: 추격을 당하던 중 1회용 버스표를 이용하여 버스를 타게 되고 봉투 안의 물건을 살피던 중 소매치기가 다이아몬드 반지를 훔쳐 버스에서 내리자 따라 내려가보니 자기가 3년간 일했던 회사 알컴으로 인도된다. 그곳에서 3주 전 자신이 20개의 품목을 자신이 우편으로 보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열쇠, 스프레이, 클립, 로또번호: 과거 자신을 도왔던 친구를 만나 상의 도중 TV에 나오는 로또복권의 당첨번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자신이 3년간 "미래의 시간을 보는 기계"를 개발했고 미래를 보면서 뭘 바꿔야 하는지를 고민했다"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때 다시 추격해온 암살자들을 피해 친구에게 청소용품 창고 열쇠를 건네서 피신시키고 자신은 지하철 선로로 도망가면서 스프레이를 분사시켜 화염방사기로 암살자를 처리하고 지하철에 깔리기 직전 클립을 이용하여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다.
@성냥갑, 우표, 사원증, 동전, 퍼즐 퀴즈, 바이크 열쇠: 마이클은 3년간 알컴회사의 식물학자 레이첼과 연인 사이였다는 것을 기억해 내고 봉투에 붙어있던 우표속에 자신이 개발한 기계로 본 미래의 참담한 뉴스를 보게 되고 이를 막기 위해 레이첼과 회사로 잠입하게 된다.
E. 마이클에 의해 바꿔진 미래는?
알컴의 사장 지미는 마이클이 개발한 타임머신을 통해 미래를 조작(컴퓨터가 전쟁을 예고하면 선제적으로 전쟁을 일으켜 미래를 바꾸려고 하는 무서운 음모) 하여 세계를 정복하려는 욕심을 부리며 이를 바로잡으려는 마이클을 죽이려 하자 마이클은 타임머신을 폭파하고 지미를 제거함으로써 인류의 미래를 되살리게 된다. 레이첼과 식물원을 운영하던 마이클은 봉투 안의 메모<갈 수 없는 곳만 바라보면 아래쪽의 거액을 잃는 것이다>라는 것을 기억해 내고 새장 밑에 9천만 달러짜리 로또복권을 찾아 행복한 퍼즐을 완성하게 된다.
출처: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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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복권 당첨만을 기대하며 사는 삶은 성공의 확률이 매우 낮지만 현재 자신이 이끌어 가는 삶에서 자존감과 희망을 담아 전진한다면 성공의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영화 속 주인공이 만든 타임머신에서 보이는 미래는 결국 인간들의 탐욕에 의한 핵전쟁과 인류의 종말이었다. 우리는 역사 속에서 세계대전의 무서운 살상을 보면서도 다시 우크라이나 사태와 바이러스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져있다. 폭력과 반지성주의를 반성하면서 인류애를 발휘한다면 무서운 미래를 가늠하고 대비할 수 있는 기회는 아직 남아있다.

<한경닷컴 The Lifeist> 서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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