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호의 영화로 보는 삶] 큰 힘엔 큰 책임이 따른다!
<프롤로그>
현명한 리더는 그 자리에 걸맞은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현실 속 권력자들은 달콤한 힘만 향유할 뿐 그에 따른 책임은 궤변으로 회피할 때가 많다. 영화 <스파이더맨(Spider-Man)>은 정의와 선이 변질되어가는 사회에 큰 경종을 울린다. 스파이더맨은 자신의 실수로 그의 삼촌이 죽기 전 했던 말 “큰 힘엔 큰 책임이 따르는 법이다(With great power comes great responsibility)”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정의를 실천해 나간다.
[서태호의 영화로 보는 삶] 큰 힘엔 큰 책임이 따른다!
<영화 줄거리 요약>
평범하고 내성적인 고등학생 피터(토비 맥과이어 분)는 우연히 콜롬비아 대학 연구소에서 특강을 듣던 중, 합성 전이 RNA를 이용한 15마리의 슈퍼거미 중 한 마리에게 손등을 물린다. 피터는 집으로 돌아온 후 시력이 좋아지고 근육질 몸매가 되며, 숟가락이 손에 붙고 거미줄이 발사되는 특이한 경험을 하게 된다. 한편 짝사랑하던 메리 제인(커스틴 던스트 분)의 관심을 끌기 위한 계획으로 ‘아마추어 레슬러’대회에서 3분간 버티면 3천 달러를 얻을 수 있다는 광고를 보고, 거미 인간 옷을 만들어 입고 ‘스파이더맨’의 이름으로 대회에 참가하여 우승하지만, 사장은 약속과 달리 100달러만 주고 쫓아낸다. 피터는 사장에게 ‘자신은 돈이 필요하다’라고 호소하지만,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지?’라는 냉정한 대답만 돌아온다. 그때 강도가 들어 사장 돈을 강탈해갈 때 피터는 괘씸한 사장을 도와주지 않는다. 하지만 그 강도가 차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벤 삼촌을 쏘고 달아나자 피터는 추격했고 강도는 실수로 빌딩에서 떨어져 죽게 된다. 이 사고로 피터는 자신의 실수로 빚어진 삼촌의 죽음을 잊지 않고 정의의 스파이더맨이 되어 사회악을 징벌하게 된다.
[서태호의 영화로 보는 삶] 큰 힘엔 큰 책임이 따른다!
<관전 포인트>
A.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구성은?
17년간 총 7편의 실사 영화와 1편의 애니메이션 극장판이 제작되었다. @스파이더맨의 탄생을 그린 <스파이더맨, 2002> , @친구 해리가 자신의 아버지 복수를 갚으려고 닥터 옥토퍼스와 손을 잡고 스파이더맨을 공격하는  <스파이더맨 2, 2004>, @외계에서 온 유기체인 심비오트(베놈)에 감염되어 블랙 스파이더맨으로 변신 후 위기를 겪다가 정신을 차리고 샌드맨과 손잡은 베놈을 물리치는 <스파이더맨 3, 2007>, @2대 스파이더맨인 앤드류 가필드와 여친역에 엠마 스톤이 출현한 리부트 시리즈 2편, 피터 부모의 비밀과 악당 리자드와 오스본과의 대결을 다룬<어메이징 스파이더맨 1(2012), 2(2014)>,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2014>, @ 아이언맨을 멘토로 둔 3대 스파이더맨인 톰 홀랜드가 어벤져스 시리즈에 처음으로 카메오로 등장한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2016>, @존 왓츠 감독/ 톰 홀랜드가 강력한 적 벌처와의 대결을 그린 <스파이더맨: 홈커밍, 2017>, @아이언맨이 사망 후, 홀로 정체불명의 미스터리오와의 증강현실 속 결투를 그린<스파이더맨: 파프롬 홈, 2019>

B. 신문사 편집장이 피터에게 기대한 것은?
스파이더맨의 활약이 커지자, J&J 신문사 편집장 조나 제임슨(J.K.시몬스 분)은 피터에게 특종 사진을 가져오면 돈을 주겠다고 한다. 피터는 자신이 스파이더임을 감추고 다양한 사진을 가져다주며 생활비를 벌게 된다. 이 모습은 영화<슈퍼맨>에서 클락이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사건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신문사의 기자로 일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C. 스파이더맨을 공격한 푸른 도깨비 고블린은 누구인가?
피터의 친구인 해리의  아버지 노먼 오스본(윌렘 대포 분)은 군사 무기를 개발하는 오스코프 연구소에서 군인들의 신체 잠재능력향상을 위한 슈퍼솔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인체실험에서 성공해야만 군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조건때문에 노먼은 스스로 약을 먹었다가 악령인 그린 고블린이 자아에 침입하여 슈퍼 악당으로 변하고 만다.

D. 고블린이 죽게 되는 이유는?
스파이더맨에게 동맹을 제의하지만 거절당하자 고블린은 스파이더맨의 여친 메리 제인을 납치한다. 메리제인을 구하러 간 피터에게 고블린은 글라이드를 발사하고, 스파이더맨이 이를 피하자 역으로 자신이 발사한 글라이드에 죽게 된다. 하지만 고블린의 아들이자 친구 해리는 스파이더맨이 자신의 아버지를 죽게 했다면서 언젠가 스파이더맨에게 복수를 다짐하게 된다.
[서태호의 영화로 보는 삶] 큰 힘엔 큰 책임이 따른다!
<에필로그>
할리우드의 톱스타 조지 클루니가 자신이 어려울 때 진정으로 도와준 친구 14명에게 현금 100만 달러씩 선물한 뉴스를 보았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그렇게 은혜를 갚기란 쉽지 않다. 노숙인들에게 온 힘을 다해 무료급식소 ‘안나의 집’을 운영하는 이탈리아에서 온 김하종 신부(본명:빈젠시오 보르도)의 봉사 또한 큰 감동을 준다. 하지만 현실에서 성공한 많은 사람은 자신이 그 위치에 가기까지 진심으로 도와준 친구를 쉽게 잊어버리고 외면하기도 한다. 2021년 새해에는 평소 주변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나눔의 철학을 실천하면서 진정한 행복을 맞이하길 바란다.

서태호 한경닷컴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