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은 왜하지?



청계산에 무역실무를 들었던 수강생들과 같이

간다.

그런데 왜 굳이 산에서 만나는 걸까?

다른 곳도 많은 데 등산해서 하산하려면 시간이 많이 드는 데 왜

산일까?

시내에서 영화도 보고 밥도 먹으며 만나는 것보다 나은게

무엇일까?

사실 청계산은 한가한 산은 아니지 않은가?

시내처럼 엄청많은 인파로 볶작대는 그런 산은 유유자적함과는 거리가

멀지 않은가?

앉아서 밥먹는 모임보다는 더 건강을 위한

것인가?

산을 걸으면서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도 사실이기는

한가?

어쩌면 가장 경제적인 방법으로 모임을 하려고 해서 그런 것은

아닌가?

하루 종일 산에서 놀고 밥먹어 봐야 2-3만원이면

되나?

그 대신 힘이 드는 것을 비용으로 친다면 싸다고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정말 우리는 힘이 드는 것을 감수할 수있을 정도로 산을

좋아하는걸까?

거기 산이 있어 산에 간다고 할 정도로 산을 좋아하는

걸까?

오늘도 사실은 친구들이 가자고 하니까 가는 건데, 산이 먼저일까,

친구가 먼저일까?

만약에 친구가 없다면 산에 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친구는 있는 데 막걸 리가 없다면 산에 가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산에서 마시는 술은 위험하다는 데 왜 굳이 점심때 산에서 술을

마셔야 할까?

그건 산신령에 대한 예의때문에 그런가?

등산가들은 산에 가서는 최대한 산신령에 대한 예의를 지키라고 하는

데 왜 마실까?

그럼 등산가들은 산에서 음주를 하지 않나?

내가 아는 유명한 등산가도 유명한 음주가

아니었나?

정말 건강만 생각한다면 산에 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어떤 친구는 등산하고 나서 왜 술을 마시냐고 묻는 데, 그게

맞는걸까?

등산하느라고 쓴 칼로리를 훨씬 넘는 열량을 섭취하는 게

좋은걸까?

그런거 보면 꼭 건강만을 위하여 등산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럼 산에 가서 친구를 만나 술마시는 재미는

어떤가?



흠~ 이야말로 괜찮지 아니한가?

나만 그런가?

아니면 내 주변의 사람들만 그런가?

만약 나만 그렇다면 산 주변에 음식점이 그리도 많을 필요는

없겠지?

그리고 내가 특별한 주당은 아니지 않은가?

그럼 우리나라 사람들은 산이 좋아서 간다기보다 친구만나러 산에

간다?

시내에서 만나는 것하고 다른가?

시내에서 만나고, 또 산에서도 만나는 것이라고?

어쨌든 오르고 또 내리니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친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