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경제

  • 홍재화 필진
    홍재화 필진 라이프이스트외부일반필진
  • 구독
  • '글로벌 경제는 어떻게 움직이나?'
    '북한은 좋은 교역 파트너' 등
    국제 정치 경제 및 무역에 관한 책이 곧 출간됩니다.

    --------------------------------------------

    89-95년 대한무역진흥공사 근무,
    95년부터 신발 전문회사 '비마미' 운영.
    vivame브랜드로 발볼넓은 신발을 수입 및 수출
    지은책 : 무역 & 오퍼상 무작정 따라하기, 책은 삶이요 삶은 책이다, 결국 사장이 문제다, 등 다수
    drimtru@daum.net

  • [맨발걷기의 사회학] 현대의학이 맨발걷기에 회의적인 이유

    내가 팔고 있는 신발은 맨발신발이다. 신발을 최대한 신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을 주려고 애쓴다. 발이 찔리는 것만 막아주는 정도의 두께 3mm의 고무로 된 밑창이 전부다. 내가 맨발신발을 시작한 이론적 근거는 스포츠과학이었지만, 최근에는 발의 움직임을 중요시하는 ‘스본스도’와 맨발로 땅위를 걸음으로써 몸의 정전기를 없애 건강을 지키는 ‘어싱’으로 우리 신발이 주목받고 있다.그런데 스본스도나 어싱, 둘 다 의학계에서는 거의 인정하지 않는 대체의학이다. 5,000여 년 역사를 가진 한의학조차도 잘 인정하지 않는데, 최근에 새로 생겨난 대체의학을 양의학이 선뜻 인정할 리가 없다. 현대 의학은 인간의 몸을 잘게 잘라서 잘못된 부분을 고치는 데 중점을 두는 ‘환원주의’적 치료 방법을 쓴다. 반면에 한의학, 스본스도, 발 지압 요법(foot reflexology)과 같은 대체의학은 몸 전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보고 시스템을 정상화하는 방법으로 병을 고치는 ‘전체론 (system)’적 치료 방법을 추구한다. 환원주의적 의학 치료는 사람의 몸을 팔다리, 몸통을 따로따로 잘라서 이상이 있는 부분을 수리하고 다 고쳐지면 다시 자동차 조립하듯이 조립하는 방법이다. 반면에 전체론적인 관점에서는 머리가 아픈 것은 발바닥에 있는 작은 점이 몸의 균형을 깨 생길 수도 있어서 몸에 이상이 생기면 몸 전체를 살펴야 한다는 관점이다. 1. 관점, 환원주의사람의 몸을 미세한 단위로 나누어 이해하는 의학적 관점은 일반적으로 '환원주의'라고 불린다. 환원주의는 복잡한 현상이나 시스템을 그 구성 요소로 분해해 이해하는 방법을 말한다. 의학에서 환원주의적 접근은 신체를 개별

    2024.02.22 18:14
  • [맨발걷기의 사회학] 슬로우 헬스, 맨발걷기의 출현

    1. 패스트헬스(fast health)에서 슬로우헬스로.'3개월에 15kg 감량', '3개월이면 몸짱', ‘차고만 있어도 몸매가 S 라인’…한국이라는 사회가 워낙 ‘빨리, 빨리’를 외치다 보니 삶 자체가 빨라졌고, 모든 것이 빨리해야 정상인 것처럼 돼버렸다. 그 덕분에 헬스 업계와 다이어트 업계의 ‘빠르고 힘들이지 않는 몸매 만들기’가 마케팅의 큰 이슈가 되었다. 하지만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몸은 그리 급해하지 않는다. 피트니스업계에서는 음식을 과식하지 않으면서 지방을 적당히 섭취하고 운동을 지속해야 한다고 해도 100일은 지나야 몸이 변한다고 한다. 헬스와 다이어트에 관한 마케팅적, 사회적 자극이 극에 달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이런 식으로 빨리 몸매 만들기나 다이어트를 해본 사람 대부분은 다시 살이 찌는 ‘요요현상’을 겪으면서, 더 큰 스트레스를 받고 결국은 원래의 몸매로 돌아간다. 사실 날씬하고 긴 몸매는 한국적이지 않다. 원래 한국인은 상하체가 비슷한 비율이 맞다. 채식 위주의 한국인 식단은 육식보다 소화기관이 길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에서 유행하는 패션 아이콘은 ‘청계산 다람쥐’, ‘꿀벅지’, ‘건강미인’ 등 약간은 통통하면서 튼튼함을 보이는 몸매를 가진 여배우이지, 유럽이나 미국처럼 마르고 날씬한 모델이 실제 대중의 인기를 끈 적은 없다. 결국 세상사 모든 것이 그렇듯이 건강도 오래 지속되어야 결과를 볼 수가 있다는 게 서서히 사람들의 인식에 박히고 있다. ‘과유불급’, 이제는 건강도 ‘지나치게’가 아닌 ‘적당하게 챙기자’라는 생활 방식이 퍼지고 있는 셈이다. 

    2023.12.22 17:56
  • [맨발걷기의 사회학] Slow health

    현대인이 걷는 이유와 우리의 선조들, 불과 50~60여 년 전의 세대들이 걷던 이유는 다르다. 이전에는 생존하기 위하여 걸었지만, 이제는 건강하게 살기 위하여 걷는다. ‘걷기의 종말’이 오기 직전에 인간이 걸어야 할 세 가지 이유와 맞닥뜨렸다. 1 본원적 기능 – 종말 나는 걷기의 기능을 둘로 나누었다. 본원적 기능과 파생적 기능. 본원적 기능은 말 그대로 걷기의 근원적 이유, 인간이 태곳적부터 걸었던 이유는 생존하기 위하여서이다. 달리 이곳에서 저곳으로 갈만한 수단이라고는 절대 다수의 사람에게는 두 다리가 유일했다. 맹수로부터 도망가기 위해서, 논밭에 농사짓기 위해서, 전쟁하기 위해서, 장사하기 위해서 인간은 걷고 뛰었다. 걷지 않으면 죽음이던 시절에는 잘 뛰고 잘 걷는 것이 생존의 절대적 조건이었다. 이처럼 생존을 위하여 걸을 수밖에 없었을 때는 걸어가는 그 자체에 대한 의식이 끼어들 여지는 거의 없었다. 근세 이전의 문헌에서 걷는다는 행위에 대하여 특별하게 언급되는 것은 ‘사유하기 위한 도구’로서 걷기일 뿐이었다. 이처럼 걷는 것 자체가 주된 행위의 목적이 된 적은 없다. 군인에게는 전쟁하기 위하여 걸었고, 농부는 농토로 가기 위해 걸었고, 장사꾼은 장사하기 위하여 걸었다. 비록 ‘걷기’의 가장 본원적인 행위가 바로 장소이동, 즉 교통기능이기는 했지만, 그 자체가 목적성을 가졌다거나 의미를 부여받지는 못하였다. 그런데 한국이 근대화되고 자동차, 버스, 기차가 대중교통 수단이 되면서 우리는 굳이 잘 뛰거나 잘 걸을 필요가 없어졌다. 걷기란 인간에게 계급이 생긴 이후로 권력이나 재력을 가진 사람이 하는 일은 아니었다. 힘이 있는 자는 서민은 함

    2023.12.05 13:34
  • [홍재화의 매트릭스로 보는 세상] '맨발걷기의 사회학'을 쓰기 시작하며

    '맨발걷기와 사회학'에 관한 책을 쓰기로 한 지 시간이 꽤 흘렀습니다. 그리고 몇 달이 걸려서야 대략적인 목차를 정했습니다. 이 책은 맨발 걷기의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측면을 탐구하며, 현대 사회에서 이러한 행위가 어떻게 다양한 의미를 지니게 되었는지 살펴봅니다. 인류 초기부터 걷기는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활동이었습니다. 사냥, 이동, 자원 채취를 위해 맨발로 걸었던 우리 조상들은 민첩함과 지형에 대한 감각을 발달시켰습니다. 고대 문명에서는 신발을 신고 걷는 것이 사회적 지위와 권력의 차이를 나타내는 상징으로 변모했습니다. 상류층은 다양한 신발을 착용했지만, 노예나 가난한 사람들은 대부분 맨발로 생활했습니다. 이러한 신체적 차이는 계급과 권력의 차이를 반영했습니다. 중세 유럽에서도 이러한 경향은 계속됐습니다. 신발은 여전히 부와 지위의 상징이었으며, 맨발은 가난과 낮은 계급을 상징하는 것으로 간주됐습니다. 이 시기에도 많은 사람이 경제적인 이유로 맨발로 생활했습니다. 이후 근대 시대에 들어서면서 신발 생산 기술의 발전과 대량 생산으로 인해 신발 착용이 일반화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일부 지역에서는 경제적 이유로 맨발로 생활하는 사람들이 존재했습니다. 이런 역사적 관점에서 볼 때, 걷기는 어떤 신발을 신었는 지에 따라 인간의 생활 방식, 사회적 계급, 문화적 가치, 건강과 웰빙에 대한 현대적 인식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향을 끼쳐왔습니다. 이는 단순한 행위를 넘어서 인간과 사회의 다면적인 관계를 반영하는 현상으로 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는 인류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현대 사회의 특성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역

    2023.11.22 16:52
  • [홍재화의 매트릭스로 보는 세상] 맨발걷기 운동 '열풍'

    맨발신발을 15년 이상 판매해온 필자는 요즘 쑥쑥 늘어나는 판매량으로 맨발걷기 열풍이 전국을 휩쓸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특히 맨발의 감각을 살리면서 몸 안의 정전기를 없앤다는 어싱 걷기가 결합되며 그 열기가 심상치 않다. 이런 열풍에 지자체들의 지원도 어느 때 못지않게 뜨겁다. 이제 각 시, 군, 구 마다 한두개 정도의 맨발걷기 코스를 만들어 놓지 않은 지자체는 없다. 맨발걷기는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에 다양한 이점을 가져다주며, 이는 지역사회 공간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맨발걷기 공간은 해당 지역 시민들이 이용할 확률이 높아서 지역 주민들이 자연과 접촉하고 건강을 증진하며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현재 지역사회가 맨발걷기로 활용하는 공간은 주로 (1) 자연친화적인 공원으로 잔디밭, 산책로, 운동장 등 다양한 지형이 조성되어 있어, 맨발로 걸을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 (2) 숲 속 자연로로 맨발걷기를 통해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나무, 풀, 꽃 등 다양한 식물을 만지고 느낄 수 있다. (3) 학교 운동장으로 넓고 물이 잘 빠지면서 발의 감각을 잘 살릴 수 있는 운동장 등이다. 그리고 이런 곳에는 대체로 동네 어르신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구성된 맨발걷기 클럽이 있다. 대표적인 맨발걷기 클럽으로는 서울 성북구의 개운산, 강남구의 대모산, 경북 포항의 맨발학교 등은 물론이고 이제는 거의 전국의 모든 지자체에 자발적으로 형성돼 있다. 전주시의회는 올해 2월 ‘전주시 도시공원 맨발걷기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만들었고, 전라북도는 남원(교룡산 국민관광지), 진안(마이산 북부), 무주(금강변 마실길),

    2023.10.06 18:05
  • [홍재화의 매트릭스로 보는 세상] 건강신념 모형의 변화, 맨발걷기 사회학

    사람들은 건강에 대한 여러 가지 요소를 감안하여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만들어 낸다. 이를 건강신념모형(Health Belief Model)이라고 한다. 이 모형은 1950년대에 Irwin M. Rosenstock와 그의 동료들에 의해 개발되었으며, 주로 예방적 건강 행동을 설명하는 데 사용된다. 건강신념은 사람들이 특정 질병 또는 건강 문제에 얼마나 취약하고 심각하게 여기는지에 대한 인식의 정도이며, 자신이 약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한 예방적 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건강신념 모형은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설명된다. * 위험 인식(Perceived susceptibility): 개인이 자신이 특정 질병이나 건강 문제에 걸릴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는 정도. 예를 들면 나같은 경우는 흡연을 아주 가끔, 술마시는 자리에서만 독한 담배를 핀다. 그래서 친구들은 나보고 ‘얻어 피는 주제에 골라 핀다’고 핀잔주면서 건강 생각해서 순한 담배 피거나 끊으라고 한다. 이처럼 사람들은 누구나 담배가 건강에 매우 나쁜 것을 알고 있다. * 위험 결과 인식(Perceived severity): 개인이 특정 질병이나 건강 문제가 발생할 경우 그 결과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정도. 나도 알고 사람들도 안다. 폐암의 가장 큰 원인이 흡연인 것을. 그래도 나는 가끔 피니까 하고 그 위험을 적게 평가하지만, 다수의 친구들은 이미 자의든, 타의든 간에 담배를 끊었다. 그만큼 흡연의 위험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어서이다. * 유익 인식(Perceived benefits): 개인이 특정 건강 행동을 실천할 경우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생각하는 정도. 어쨌든 금연을 한 친구들은 숨쉬기가 가벼워졌다고 만족해한다. 몸에서 냄새가 나지 않으니 가족들도 좋아하고. 몸이 좋아지니 하지

    2023.09.04 17:57
  • [홍재화의 매트릭스로 보는 세상] 중국의 위기…그 많던 달러는 어디로 갔을까?

    경제회복을 위해 중국은 자유민주를 택할까, 공산 억압을 택할까? 최근 들어 중국 경기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급증했다. 그래도 ‘중국인데….’라며 중국 경기침체론을 부정하던 사람들도 이제는 중국 위기에 대하여 수긍하는 것은 물론이고, 더 강하게 말하는 일도 있다. 그 촉발은 지난 6월 21.3%로 발표된 청년 실업률이라고 볼 수 있다. 4월에는 20.4%, 5월에는 20.8%였다. 한국 청년 실업률 6.3%와 비교해도 월등히 높다. 이러한 위기론은 달러-위안화의 화폐가치를 보아도 보인다. 달러 위안화의 환율이 6.7에서 7.3 주변까지 올랐다. 위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달러지수가 현재 103 주변에서 움직이며 조금씩 상승세를 보인다. 원-달러 환율도 1200 아래까지 내려갔다 다시 1,300원 수준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작년 9월 킹달러라고 떠들썩하던 달러지수 110일 때 위안화의 수준을 넘어섰다. 다른 나라의 환율에 비하여 달러가 강세이기는 하지만 중국만큼은 아니다. 그런데 이해하기 어려운 점은 1991년 미국과 수교 이후 경제개방으로 엄청난 무역흑자를 벌어들였던 중국은 보유 달러만으로도 어려울 수가 없다. 2022년 수출 3조5,936억 달러, 수입 2조7,160억 달러로, 8,776억 달러(약 1,088조 원)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고 중국 해관총서는 발표했다. 수출액은 전년 대비 7% 증가했으며, 수입액은 1.1% 증가에 그치면서 무역 흑자액이 무려 29.7% 증가했다. IMF 무역 통계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23년 6월까지의 무역흑자 누계는 7조 4,206억 불에 달한다. 막말로 은행에 넣어놓고 이자만 받아도 줄어들기 힘든 금액이다. 그런데 이 돈이 사라지고 중국은 엄청난 달러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말이 된다. 그 많던 달러는 어디로 갔을까? 우

    2023.08.21 11:33
  • [홍재화의 매트릭스로 보는 세상] 걷기의 종말과 재탄생 - 맨발 걷기의 사회학

    현대인이 걷는 이유와 우리의 선조들, 불과 50~60여 년 전의 세대들이 걷던 이유는 다르다. 이전에는 생존하기 위하여 걸었지만, 이제는 건강하게 살기 위하여 걷는다. ‘걷기의 종말’이 오기 직전에 인간을 걸어야 할 세 가지 이유와 맞닥뜨렸다. 1 본원적 기능 – 종말 나는 걷기의 기능을 둘로 나누었다. 본원적 기능과 파생적 기능. 본원적 기능은 말 그대로 걷기의 근원적 이유, 인간이 태곳적부터 걸었던 이유는 생존하기 위하여서이다. 달리 이곳에서 저곳으로 갈만한 수단이라고는 절대다수의 사람에게는 두 다리가 유일했다. 맹수로부터 도망가기 위해서, 논밭에 농사짓기 위해서, 전쟁하기 위해서, 장사하기 위해서 인간은 걷고 뛰었다. 걷지 않으면 죽음이던 시절에는 잘 뛰고 잘 걷는 것이 생존하기 위한 절대적 조건이었다. 이처럼 생존을 위하여 걸을 수밖에 없었을 때는 걸어가는 그 자체에 대한 의식이 끼어들 여지는 거의 없었다. 근세 이전의 문헌에서 걷는다는 행위에 대하여 특별하게 언급되는 것은 ‘사유하기 위한 도구’로서 걷기일 뿐이었다. 이처럼 걷는 것 자체가 주된 행위의 목적이 된 적은 없다. 군인에게는 전쟁하기 위하여 걸었고, 농부는 농토로 가기 위해 걸었고, 장사꾼은 장사하기 위하여 걸었다. 비록 ‘걷기’의 가장 본원적인 행위가 바로 장소이동, 즉 교통기능이기는 했지만, 그 자체가 목적성을 가졌다거나 의미를 부여받지는 못하였다. 그런데 한국이 근대화되고 자동차, 버스, 기차가 대중교통 수단이 되면서 우리는 굳이 잘 뛰거나 잘 걸을 필요가 없어졌다. 걷기란 인간에게 계급이 생긴 이후로 권력이나 재력을 가진 사람이 하는 일은 아니었다. 힘이 있는 자는 서

    2023.08.11 17:16
  • [홍재화의 매트릭스로 보는 세상] 환율로 본 한국과 중국의 경제 예측

    원화와 위안화의 상대적 가치 매트릭스 분석 한국과 중국의 경제는 긴밀하게 움직여왔다. 그렇지만 앞으로는 양국의 경제가 많이 달라질 수 있다. 이미 중국은 한국을 밀어냈고, 한국은 대안을 찾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분리되지는 않고 서로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치며 미래 경제를 꾸려나가게 되어있다. 그 양상을 미리 예측해보았다. 한 나라 경제의 현상을 하나의 지표로 보여달라고 하면 단연 환율이다. 그것도 현재로서는 달러를 기반으로 한 환율이다. 그리고 세계의 모든 통화를 달러를 기반으로 하여 그 가치를 매긴다. 우리나라는 완전 자유변동화율제를 추구하는 반면에, 중국은 국가에서 환율관리가 가능한 복수통화바스켓제도를 운영한다. 따라서 한국의 원화는 시장의 변화에 즉각적으로 변하지만, 중국 위안화는 중국 공산당 정부가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한 후에 자국의 취향에 따라 적당히 환율을 상승. 하락을 정한다. 이러한 두 나라의 환율제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두 나라 모두 자국과 글로벌 경제의 상황에 어느 정도 적응하면서 통화를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환율을 그 나라의 경제가 얼마나 활기차게 또는 우울하게 움직이는 지에 따라 때로는 가치가 올라가고, 때로는 가치가 떨어진다. 그러니까 자국의 경제가 활력있고 미래 전망이 좋다면 강해지고, 그 반대이면 약해진다. 이를 기반으로 원화와 위안화를 매트릭스를 만들어 보았다. 전제는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된다고 보는데, 이는 두 나라가 세상을 보는 관점의 기본이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에 당분간은 갈등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1사분면 : 강한 원화, 강한 위안화 원화와 위안화가 모든 강한 국면이다. 위

    2023.07.07 17:17
  • [홍재화의 매트릭스로 보는 세상] 환율로 예측해보는 글로벌 경제

    현재 글로벌 경제는 미-중 무역갈등으로 점점 암울해져가고 있다. 무역대국 1.2위 국가들의 다툼인 만큼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마다 두 나라의 반목이 개입되어 해결을 어렵게 한다. 그중에서 점점 심해지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화폐전쟁이다. 달러와 위안화의 대결은 바로 두 나라의 경제, 군사, 기술 그리고 금융까지 모든 것을 망라한 최종 전쟁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달러와 위안화를 변수로 하여 글로벌 경제의 방향을 매트릭스분석으로 예측해보았다. 달러와 위안화의 강약을 서로 교차해보며 4가지 경우의 수를 만들었다. 세계경제는 달러가 강할 때 나머지 국가는 대체로 침체를 겪었고, 약할 때 호황을 즐겼다. 반면에 중국의 위안화는 늘 달러대비 낮은 평가를 유지해왔다. 이는 중국 경제의 호황과 불황과 관계없이 중국의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하여 정책적으로 관리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중국의 약위안 정책은 중국의 제조업 경쟁력을 과도하게 높게 평가하게 되면서, 중국 이외의 저개발 국가들이 세계화의 흐름에 동참하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었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약위안 정책은 글로벌 경제에서도 생산의 중국 독점을 이루게 하는 독소적 요소가 된 것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서 달러-위안 매트릭스분석을 통한 경제 예측을 보아주기 바란다. -강위안 ->글로벌 침체미국의 달러가 강하면 나머지 국가들을 대체로 약세를 보인다. 반면에 중국의 위안이 강하면 대중국 수출이 활성화되고 중국의 수출 경쟁력이 낮아져 중국 중심 국가들에게는 호재가 된다. 강달러-강위안이 실제로 발생한다면 미국 중심의 경제는 침체를 보이지만, 중국 중심경제는 호황이 생겨서 보완적인 역할

    2023.05.23 13:18
  • [홍재화의 매트릭스로 보는 세상] 미국 경제는 리셋중?

    요즘의 세계 경제에 대한 뉴스와 전문가들의 유튜브 분석을 보면 상당히 헷갈린다. 현재 미국의 경제는 미국의 달러화 패권에 대한 중국 위안화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서 그 힘을 잃어가고 있고, 은행이 계속해서 망하는 불안정한 나라이면서, 정부 부채가 31조 달러나 돼서 곧 망할 나라처럼 보인다. 그런데 실제 미국 경제 지표는 좋아 보이는 면이 많다. 우선 국제금융센터의 자료에 의하면 4.7일 발표된 미국 3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3월 비농업고용은 23만 6천명 증가하였으며 실업률은 3.5%로 전월대비 0.1%p 하락하였다. 기업들이 계속해서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미국 소비자심리도 예상치를 상회하는 숫자를 보여준다. 1년기대 물가상승률은 5개월래 최고치이다. 미시건대에서 잠정 집계한 4월 미국 소비심리지수는 63.5로 전월대비 1.5포인트 상승하며 예상치(62.1)를 넘어섰다. 소비자들의 현재상황 평가지수는 68.6으로 전월비 2.3pt 올랐고 6개월 이후에 대한 미래기대지수도 60.3으로 1.1pt 상승하였다. 한편 1년 기대물가 상승률은 4월 4.6%로 전월대비 1%p 급등하면서 예상치(3.7%)를 상회해 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미시건대는 저소득자들의 소비심리가 상대적으로 개선되었고, 또한 내구재와 자동차에 대한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에도 불구, 소비자들이전반적으로 고물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분석했다. 위의 발표를 보면 미국은 소비와 생산이 모두 강하다는 것이고, 이를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상당히 강한 것으 나타난다. 미국 달러지수는 여전히 최근 10년 이래 평균을 넘어서는 강한 면을 보이고 있다. 2013년 5월부터 지금까지의 달러지수 평균은 94.194이고 최저는 78.930이다

    2023.05.09 16:06
  • [홍재화의 매트릭스로 보는 세상] 글로벌 무역전쟁, 미국의 위기와 중국의 불투명함

    글로벌 경제가 위기에 처해있다. 그리고 그 위기는 지구상 경제가 가장 큰 두 나라인 미국과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한 쪽은 너무 많은 위기를 만들어내고 있고, 한 쪽은 전혀 위기가 아닌 것처럼 보여서 문제이다. 이는 미국을 모든 사람이 쳐다보고 있고, 또한 개방된 사회적 분위기가 미국 사회의 위기를 다양하게 분석하고 심지어 정책의 실수가 비판의 재료로 쓰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중국의 문제점은 정보 공개가 거의 이루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수많은 문제점이 내재되어 있고, 커가고 있지만 이를 드러내놓고 공개. 비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미국-중국 간의 경제 전쟁에 관한 언론의 기사를 보면 두 나라에서 나오는 자료에 대하여 동일한 잣대를 가지고 평가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중국의 정보에 대하여는 그 정보의 사실 여부를 먼저 검증한 뒤 기사화하여야 하지만, 중국의 정보는 오류 또는 감춤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보도한다. 이는 독자들에게 같은 정도의 정보를 언론사가 가지고 공평하게 평가하고 있다는 인식을 주게 된다. 미국은 대통령, 의회, 법원 등의 체제를 통해 정치적인 분리와 균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많은 경우 정책 결정과정이 공개되어 있다. 또한, 미국의 기업들도 보고서 및 회계 정보 등을 공개한다. 반면 중국은 단일 당 지배 체제를 갖고 있으며, 중앙정부가 강력한 권한을 행사한다. 중국의 정치적 분리와 균형은 상대적으로 약하며, 정치 결정 과정이 불투명하게 이루어진다. 중국의 기업들도 대부분 정치적으로 지도되며, 외국 기업에 대한 정보 제공이 제한되고 있다. 한 쪽은 모든 것이 문제가 되는 문제가 있고, 한 쪽은 아무

    2023.05.03 17:46
  • [홍재화의 매트릭스로 보는 세상] 탈달러화, 한국의 방안은?

    중국 위안화를 중심으로 한 탈달러화의 논의가 숨가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데 위안화가 정말 달러를 대체할 수 있을까? 대체한다면 얼마나 할 수있을까? 한국은 방안은? 말은 많은데 결국 이마저도 미국의 의지에 달려있다. 미국이 달러 패권을 유지할 생각이 얼만큼 강한지이다. 어쩌면 달러패권을 유지하기 위하여 미국이 지불했던 희생이 너무 크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패권이 아니어도 미국 달러를 써야 하는 이유는 많은데, 굳이 세계로부터 온갖 불만을 듣고 또한 미국이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냥, 미국안에서 미국인끼리 잘먹고 잘살자는 성향이 커지고 있다. 미국 중산층의 몰락을 바탕으로 중국을 먹여 살렸다는 논리가 나온 것도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미국이 적당한 선에서 탈달러화를 받아들인다면 중국 위안화, 유로화, 엔화, 한국의 원화(?)의 비중이 커질 수 있다. 일단 미국이 탈달러화를 용인한다는 가정하에서 한국은 무엇을 해야 할까? 한국도 달러화의 비중을 낮추고 다른 통화를 늘려야 할까? 아니면 금을 사들일까? 아니면 한국의 원화도 국제화로서 위치를 강화시켜볼까? 결론은 ‘아무 것도 하지 말고, 당분간 지켜보자’ 이다. 중국의 위안화 발행 통화량은 미국보다 두세배는 더 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경제규모가 미국보다 작지만, 발행 통화량이 미국의 두세배인 것은 실제 적정량보다 엄청나게 많이 발행되었다는 의미이다. 다만 내놓고 문제시 삼지 않지만, 이제 세계가 다 알고 있는 일이 되었다. 그런 통화로 외환 보유량을 늘린다는 것은 위험하다. 유로화는 단일 국가의 통화가 아니고, 유럽 국가 간의 통화

    2023.04.18 13:55
  • [홍재화의 매트릭스로 보는 세상] 탈달러화 시대의 '각자도생'

      뱅크런이 미국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미국 연준(FRB)은 다양한 조치를 취해서 그 충격을 줄여 놓았다. 그리고 연준은 미래에 유사한 실패를 방지하기 위해 더 강력한 은행 규칙이 필요한지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연준의 임원인 Michael Barr는 상원의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Silicon Valley Bank의 관리가 부족했다고 하면서, 은행이 사용한 금리 모델이 "현실과 전혀 일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준은 SVB가 뱅크런을 당하기 전에 이미 직면한 위험에 대해 실리콘밸리 경영진에게 경고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사우스 캐롤라이나 출신 공화당 상원의원 팀 스콧 상원의원은 “연준이 어떻게 1년 넘게 그런 위험한 관행에 대해 알 수 있었고 결정적이고 시정 조치를 취하는 데 실패했는지 알고 싶다”고 질책하였다. 몇몇 상원 의원은 은행 규제를 강화하거나 FDIC의 $250,000 기준을 높이는 법안을 도입하자고 했으나, 그 법이 통과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연준은 좀 더 은행에 대한 좀 더 강력한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그런데 이러한 새로운 규제는 은행이 행해야 할 규칙이 더 많아지고, 이에 영향을 받는 은행 또는 금융 유사 기관의 수자도 늘어나게 된다. 미국 연준의 규범은 단지 미국 내의 은행만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거의 모든 은행이 직접, 간접, 그리고 2-3차의 영향을 미치게 되어 있다. 20세기 이후 글로벌 금융시스템과 무역결제 시스템이 달러 위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는 달러를 중심으로 매우 깊고 넓게 연관성을 가지면서 미로와 같은 연결고리를 갖게 되었다. 수 많은 연결점 중의 하나가 출렁이면 다른 연결점들도 그 크

    2023.04.13 17:56
  • [홍재화의 매트릭스로 보는 세상] 중국-브라질, 자국 통화로 무역거래…지속 가능성은?

    중국과 브라질이 자국 통화로 무역거래를 하기로 했다고 한다. 만일 내가 중국 수출상이라면 브라질의 헤알화로 결제를 받고 싶어할까? 아니면 자국 통화인 위안화로? 그 반대도 마찬가지이다. 브라질 수출상이 중국 위안화로 결제받고 싶어할 지가 궁금하다.브라질 통화인 헤알화의 달러대비 환율의 변동이다. 최근 2013년 3월 1일에 달러대비 2.05헤알화였는데, 2023년 3월에는 5.06헤알을 오르내린다. 한국의 원화가 같은 시기에 1130원에서 1445원의 진폭을 보이는 것에 비하면 헤알화는 몇 배의 변동폭을 보인다. 우리가 30%내외라면 브라질 돈은 두배가 넘게 환율이 올랐다. 만일 중국 수출상이 브라질에 수출하고 헤알화로 대금을 받았다면 그만큼 손해를 보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본다면 브라질 사람들은 자국 통화가치가 크게 절하되는 헤알화로 지불하고 중국의 현물을 받는게 이익을 보게 된다. 브라질 사람들은 헤알화로 지불하기를 원하고, 중국 사람은 그런 지불계약을 원치 않는게 정상이다. 그렇다면 중국 위안화로 무역결제하는 것은 어떨까? 중국은 시장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고정환율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이라 할 수 있다. 브라질-중국 간의 무역에서 환거래의 안정성을 감안한다면 중국 위안화를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이겠다. 그렇다면 그 다음이 궁금해진다.중국은 2009년 이후 브라질의 최대 무역 상대였다. 지난해 양국 교역액은 1505억달러(약 195조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라질은 매년 300억불 정도의 흑자를 대중국 무역에서 내고 있다. 이는 중국 물건을 다 사고도 300억불 정도의 위안화를 브라질은 보유하게 되는데, 이 큰 돈을 어떻게 사용할 방법이

    2023.04.05 10:49
  • [홍재화의 매트릭스로 보는 세상] 강달러 시대는 이미 와있다

    2012월 1월부터 2023년 3월 25일까지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46.09원. 그리고 이런 강달러시대가 6개월이상 지속되고 있다. 최근 10년내 가장 강한 달러가 1년째 지속되고 있다. 그 강달러에 익숙해진 나머지 환율 1450을 기억하며 현재의 1300원 정도는 약한 달러라는 착각마저하고있다. 왜 강달러시대가 왔을까?환율은 상대적인 평가이다. 달러가 강하다는 것은 절대적으로 미국이 강하다거나, 달러 구매력이 강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환율이 강달러라는 것은 다른 나라의 통화에 대하여 달러가 강하다는 것이다. 그러니 다른 나라의 통화가 달러에 비하여 약하다는 것이다. 이는 곧 다른 나라의 경제가 미국 경제에 비하여 좋지 못하다는 시장의 평가이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는 왜 미국 경제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나쁜 지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미국에서는 가능하고, 다른 나라에서는 불가능한 것, 미국에는 있고 다른 나라에는 없는 것. 그것이 석유나 식량처럼 유한한 것일 수도 있고, 혁신능력. 자기 반성 능력처럼 보이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현재 이러니 저러니 해도 아직은 미국의 경제를 다른 나라들이 따라가지 못하고, 미국보다 더 빠른 속도로 나빠지고 있으며, 미국처럼 코로나같은 위기에서 빨리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도 이런 점에서 반성해야 할 점을 찾아내 개선하는 노력을 더 해야 한다. 미국 금융은 취약한가?요즘 SVB(실리콘밸리은행) 이후 미국 금융시스템과 경제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가고 있다. 정말 미국이 버틸 수 있을까? 인플레이션도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는데, 고용기조는 매우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다. 혹자는 현재 미국의 고용이 약한 낮은 수준

    2023.03.29 11:12
  • [홍재화의 매트릭스로 보는 세상] 강달러시대, 수축하는 글로벌 경제

     강달러시대의 글로벌 경제에 대하여 민주당 국회의원인 홍성국은 앞으로 지속될 불황을 예측한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저의 예상도 앞으로 ‘당분간 경기 회복은 없다’입니다. 왜냐하면 거품이 터지니까요.현대 경제에서 가장 흔하게 들어본 단어가 ‘거품’이죠. 그리고 모두 알아요. 거품은 언젠가 터져야 하고, 그게 언저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거품의 종말’에 관한 책들이 이미 이십여년 전부터 쏟아져 나왔습니다. ‘버블붐’, ‘화폐의 추락’, ‘은행이 멈추는 날’, ‘추락하는 미국 달러, 무너지는 한국경제’, ‘세계화의 종말’ 등, 그 책들의 대부분이 금융 분야에서 지나친 부채의 확장을 근거로 들었습니다.제레미 러프킨은 지구 환경의 거품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이러한 거품들은 결국 ‘사회 거품의 터짐’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수축사회’라는 신조어가 생겼습니다. ‘수축사회’를 쓴 홍성국에 의하면 수축사회란 인간 사회의 긍정적 요소들인 ‘파이’가 줄어드는 사회입니다. 풍요롭게 발전하면서 인권도 신장되는 민주주의 사회가 팽창사회였다면, 이와 반대로 가는 사회가 수축사회이고, 이제 오랫동안 지속되었던 팽창사회가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합니다.수축사회가 되는 요인으로는 1) 인구감소, 2) 과학기술의 발전 그리고 3) 개인주의와 이기심의 강화로 들었습니다. 출산율 감소와 과학기술의 발전은 자연스럽게 개인주의와 이기심을 강화시킵니다. 자녀가 한두명이 보통인 가정에서 부모의 집중적인 보살핌을 받고 자란 아이는 자연스럽게 개인적 성향이 강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

    2023.01.16 15:53
  • [홍재화의 매트릭스로 보는 세상] 축소되는 글로벌 무역

    앞으로 당분간, 어쩌면 영원히 현재의 무역 규모를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그 과정은 험난하고 만들어내는 비용보다 더 많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역규모의 감소는 당연히 미국 달러를 중심으로 벌어들이던 무역 흑자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합니다.중국 우한에서 시작한 코로나19는 인간 생활의 많은 것을 변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코로나19가 이미 세상이 굴러가던 것의 방향을 바꾸었다기 보다는 변화하는 속도를 더 빠르게 가속시켰다고 합니다. 특히 경제쪽에서 그 변화를 실감합니다. 코로나이전에도 사람들은 경제가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었습니다. 홍성국의 ‘수축사회’는 그런 추세를 예상하고 대안을 만들려고 노력한 책 중의 하나이죠. 마찬가지로 전 세계의 무역도 코로나19이전에 성장속도가 줄어들고 있었고, 심지어는 더 이상의 세계화는 없다고 하며, 무역규모 자체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많이 나왔습니다. WTO의 분석에 의하면 2018년 세계 상품 무역은 전년도에 금액으로는 2.9% 증가했지만 물량 기준는 -0.1%의 소폭 감소를 보여주었습니다. 한편, 2019년 세계 상품 수출의 달러 가치는 18조 8,900억 달러로 3% 감소했습니다. 반면 세계 상업 서비스 무역은 2019년에 증가하여 달러 기준 수출이 2% 증가한 6조 30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확장 속도는 서비스 무역이 9% 증가한 2018년보다 더 느렸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의 경제적 충격은 필연적으로 2008-09년의 글로벌 금융 위기와 비교됩니다. 이러한 위기는 어떤 면에서는 비슷하지만 다른 면에서는 매우 다릅니다. 2008-09년과 마찬가지로 정부는 침체에 대응하고 기업과 가계에 일시적인 소득 지원을 제공

    2022.12.29 16:57
  • [홍재화의 매트릭스로 보는 세상] 중국 대체시장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

    일본이 그랬듯이 중국도 소비재와 저기술 제품에 대해서 비공식적으로 수입이 봉쇄되었다. 중국이 큰 시장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잘해보자고 애쓴다고 해서 성과를 낼 정도는 아니다. 그렇다고 우리 제품이 품질이나 가격면에서 아주 못 팔 정도는 아니다. 그냥 그들의 정부와 국민이 수입하지 말자고 암묵적으로 실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일본의 시장 봉쇄에서 우리가 성공적으로 대체 시장을 만들었듯이, 중국의 시장 봉쇄에서도 우리에게 보다 호의적인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한국과 일본의 무역에서 언제나 문제가 되는 것은 ‘대일무역적자’이다. 그리고 주요 품목으로 소재 및 부품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추세가 줄어들고 있으며, 자동차 부품등 일부 품목에서는 역전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대외 무역에서 상호 의존도는 오히려 일본에서의 한국의 비중이 더 높다. 한국의 대외 교역에서 일본은 5위인데 반하여, 일본에서의 한국은 3위이다. 이제는 일본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버릴 때가 되었다. 대신에 더 호의적이고 더 쉽게 진출할 수 있는 다른 지역에 노력을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기네 시장은 닫아놓고, 열려있는 남의 시장에 이익을 챙기기에 열중하였다. 그들이 유일하게 문을 연 나라는 미국뿐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뻔히 잘 팔리는 한국의 자동차, 한국의 가전 전자제품이나 스마트 폰이 유독 일본에서 팔리지 않는 것은 그러한 폐쇄성 때문이다. 우리가 팔 물건이 별로 없을 때, 아는 게 그저 일본 시장뿐이었을 때는 그게 어려운지, 노력에 비하여 성과가 제대로 있었는지를 따질 겨를이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해외 시장에 충분히 팔 시장도 많고, 팔 만한 물건

    2022.12.19 16:33
  • [홍재화의 매트릭스로 보는 세상] 사우디 석유를 중국 위안화로 지불한다면…

     지난 12월 8일 사우디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 및 국가수반 총리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 왕궁에서 회담하고 양국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협정에 서명했다. 시 주석은 석유와 가스를 위안화로 구매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중국이 원유 거래 시 미국 달러화로 결제하는 관행에 균열을 일으키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아직 사우디를 비롯한 걸프 국가들은 위안화 결제 시행에 동의하진 않았다. 이미 수십년간 달러로 지불해왔고, 지구상의 모든 금융시스템이 달러화 위주로 되어있는데다, 미국-사우디 관계가 하루 아침에 손바닥 뒤집듯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실제 실행에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가깝든 멀든 그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없다. 그렇다면 그 방법은 어떻게 될까? 미리 상상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 일단 전제는 아직은 달러기축 통화제도가 운영되는 상태에서 사우디석유를 중국 위안화로 지불한다고 보는 것이다. 뭐든 하루 아침에 바뀌지는 않으니 달러에서 위안화로 지불통화가 바뀌어도 나머지 시스템은 유지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사우디가 받은 위안화로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대한 결제수단으로 사용하기도 어렵다. 중국에 대한 신뢰와 위안화의 글로벌 무역지급 수단의 지위가 확고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와 중국 간의 지불 시스템을 만든다면 4가지 방법을 우선 상상해볼 수 있겠다.1.인덱스지금 지구상의 모든 화폐가치의 기준은 달러이다. 그래서 석유의 가격도 달러로 매긴다. 그런데 그 기준을 위안화로 바꾼다면 위안화이 가치를 어디에 두는 지

    2022.12.15 11:38
  • [홍재화의 매트릭스로 보는 세상] 달러 패권 강화 - 줄어드는 달러 공급

    제가 '달러는 더 강해질 것이다'라는 주제로 책을 쓰면서 고민한 것 중의 하나가 금리, 그것도 미국 기준금리입니다.기준금리란 미국에서는 금융 기관이 다른 금융 기관으로부터 지급준비금을 일시적으로 대출하는 데 적용되는 무담보 1일물 금리, 즉 24시간 돈을 빌릴 때의 금리가 기준금리입니다. 한국에서는 한국은행이 일주일에 한번 (매주 목요일)씩만 시장에서 7일만기 환매조건부 채권을 팔 때의 금리입니다. 그리고 이 기준금리가 그 나라 모든 금리의 기준이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그중에서도 미국의 기준금리는 전 세계의 기준금리가 됩니다. 미국 달러가 기축통화인데다 가장 금융이 발달되어 있고, 돈도 많은 나라이니 당연하죠. 그런데 이 미국의 기준금리가 올라가니 모든 나라의 달러환율이 올라갑니다. 마치 미국 금리가 환율 변동의 전부인 것처럼 보이는 거죠.여기서 저는 이런 질문을 하게 됩니다. 달러대비 다른 나라 통화의 가격인 환율이 변하니 수요와 공급이 변하는 걸까, 아니면 수요와 공급이 변하니 환율이 변하는 걸까? 이 관점의 차이는 저와 금융전문가들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융전문가들은 금리를 기준으로 달러를 보지만, 저는 무역대금 결제의 기준으로 달러를 보기 때문입니다. 무역을 하려면 역시 달러로 물건을 사야 하니까요. 그리고 지불하거나 대금을 받는 시점에서 환율이 중요하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환율은 크게 관심이 없거든요. 금융거래는 1초에도 수백번을 할 수있지만, 무역거래는 주문받고 생산하고 바다건너 물건을 전해준 다음 잔금을 받으니 보통 2-3달은 걸립니다. 거래량도 달러의 금융거래는 레버리지를 이용하면 몇 배로 불려서 거

    2022.12.02 10:26
  • [홍재화의 매트릭스로 보는 세상] 어싱과 어싱신발은 왜 건강 트렌드가 되었나

    어싱. 의학적 근거는 없지만, 실증적 근거는 차고 넘치는 자연 치유적 건강법. 비바미 어싱신발이 이 불황기에 제법 팔리고 있다. 상당한 기간의 고민과 실패 끝에 만들었지만 이런 신발이 처음이라서 불안한 마음이 많았지만, 내놓기 무섭게 많은 사람들이 우선 사고보자는 분위기였다. 그리고 실제로 샀던 사람들은 전기테스터를 이용해서 우리 신발이 실제로 어싱이 되는지에 대한 테스트를 하고 만족한 리뷰를 올리고 있다. ‘어싱’이라고 하면 몰라도 ‘접지’라고 하면 아하~ 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이 많다. 왜냐하면 접지는 땅과 전기적으로 접속해 정전기나 과다한 전기를 땅으로 흘려보내는 것이라고 배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도 접지?’하며 잘 모르는 사람들은 갸우뚱한다. 그럼 간단하게 대답하기를 땅하고 사람하고 전기적으로 통하게 해주는 거라고 하면 이해가 간다는 듯, 잘 모르겠다는 듯한 묘한 반응을 보인다. 용어도 굳이 어싱을 사용하는 이유는 전기공학적 의미의 접지와 구분하기 위하여 인체와 지구의 마이너스 전기를 통하게 한다는 자연치유적 의미로 ‘어싱’이라고 한다. 어싱은 의학적 근거는 거의 없다. 하지만 어싱을 해서 암이 나았다는 사람, 잠을 더 잘 자게 되었다는 사람들의 증언은 대단히 많다. 어싱이라는 개념이 처음 나온 것은 미국인 클린턴 오버가 ‘어싱 땅과의 접촉이 치유한다’라는 2010년 책을 내면서부터이다. 개념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역사를 통틀어 인간은 땅에서 걷고, 앉고, 자고, 맨손으로 땅을 경작하고 많은 시간을 자연적으로 접지된 상태에서 보냈다. 현대인은 점점 지구의 자연적 전기와 멀어

    2022.11.24 16:06
  • [홍재화의 매트릭스로 보는 세상] 초 강달러시대를 준비하는 어싱슈즈 무역회사 홍 사장

    2021년도에 비하여 달러 환율이 무려 30% 가까이 올랐다. 한국과 중국에서 신발을 제조하는 비바미 발볼넓은 신발 홍 사장으로서는 걱정이 많다. 현대의 강달러 추세가 얼마나 더 갈지 모르겠고, 전문가들은 내년쯤이면 약달러로 돌아설 것이라고 하지만, 홍 사장의 생각은 다르다. 꽤 오래간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국의 거래선에 수입 가격을 인하하자고 메일을 보냈다. 중국의 위안화도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어서 사정은 한국과 비슷하리라고 보았다. 그럼 중국의 공장은 강달러로 수출하고 있으니 재미가 짭짤한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거래처에서 회신은 금방 왔다. 강달러가 맞기는 하는데 다른 나라에 비해서 중국은 더 불안정한 상태라 어떻게 변할지 모르고, 원부자재값도 많이 올라서 자기네도 불안하다. 하지만 오래되고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어서 나에게는 할인해주기로 했지만, 아직은 많이 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회신이 왔다. 그렇게 큰 액수는 아니다. 그래도 중국 공장도 충분히 상황을 이해하고 앞으로 상황이 좋아지거나 확실해지면 더 할인해주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표시했다. 거래 중인 다른 한 곳은 가격이 치솟은 원부자재 값을 핑계로 할인은 어렵고, 현 상태에서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고 했다. 지금의 강달러 현상, 어쩌면 앞으로 오게 될 초 강달러 현상은 이전과는 분명히 다르다, 이전에는 달러가 강세를 보인다면 지구상의 모든 국가에 강달러를 보이기보다는 그 당시의 상황에 영향을 받는 몇몇 나라에 달러 대비 그 나라 통화에 비하여 강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나머지 나라들은 평상시와 같거나 오히려 약달러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달러 가치를 표시

    2022.11.03 17:23
  • [홍재화의 매트릭스로 보는 세상] 남북교역은 글로벌 불황시대의 탈출구

    글로벌 불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제까지 세계는 각자 주어진 환경하에서 자신들이 쓸 수 있는 자원을 최대한 사용하였기 때문에 뾰족한 탈출구도 없이 미국 경제의 회복만 쳐다보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다르다. 북한이 있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면적과 절반 정도의 인구가 아직도 기아선상에서 헤매고 있다. 북한과의 평화통일, 이게 안되면 최소한 평화적 경제협력만으로도 한국은 경제불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커지는 한류바람과 함께 남북한이 이익되는 다양한 형태의 남북무역으로 세계 경제의 리더, G2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국토 면적, 인구규모, 기술발전 수준 그리고 군사력으로 보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남북한 간의 교역은 타국과의 무역과 달리 남북한의 경제발전 정도, 소비제품의 상이함, 기술 발달의 상이함 등으로 상당한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제까지 중국이나 베트남은 해외에 생산 의뢰했던 부분을 한반도 내에서 진행할 수 있어서, 외화 가득율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본적인 개념은 우리의 70-80년대에 한국 – 미국의 무역 형태를 되돌려보면 된다. 미국의 풍부한 자본과 앞선 기술이 한국으로 와서 뛰어난 인적자원과 합쳐서 시너지효과를 보면서 전 세계의 상품 시장을 제패하였다. 그런 과정을 이제 남한은 입장을 바꾸어서 다시 기회를 잡게 되었다. 다양한 무역의 형태가 있기는 하지만, 그 중에서도 남북한이 교역을 할 때 다른 나라와의 무역과 비교해서 좀 더 서로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무역의 형태를 살펴보았다.1) 기술수출북한이 발전한 산업분야는 방위산업 말고는 별로 없는 듯하다. 수

    2022.10.26 15:07
  • [홍재화의 매트릭스로 보는 세상] 달러의 기축통화가 끝나는 날은 언제일까?

    달러의 기축통화는 언제까지일까?글로벌 무역전쟁에 관한 책 ‘트레이드워’의 저자들은 달러의 기축통화는 앞으로도 30-40년은 충분히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1944년 브레턴우즈체제가 성립된 이후 세계 경제는 달러를 중심으로 움직였다. 달러가 기축통화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해도 차면 기운다고 달러의 기축통화는 어떻게든 변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게 언제 어떤 방식으로 나타날지 몰라서 궁금하다. 화폐의 기능으로 보통 3가지 역할, 계산 단위(unit of account), 교환의 매개체(medium of exchange), 가치 저장(store of value)의 수단이라고 한다. 그중에서 중심역할은 역시 교환이 편리하게 하는 매개체로서 기능이다. 그렇다면 세계 경제의 화폐인 기축통화로는 이 세 가지 기능에다 세계가 모두 다 쓸 수 있을 만큼 통화량을 공급해야 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국제 금융까지 가능해야 한다. 일반적인 화폐 기능은 어느 나라의 화폐든 다 가능하다. 한국 돈도 화폐이고, 달러도 화폐이고, 유로화도 화폐이다. 하지만 한국 돈인 원화는 다른 나라에서 받아들여지지 않고, 그만큼 공급할 능력도 되지 않는다. 다른 물건들과 마찬가지로 기축통화도 공급하는 미국과 사용하는 다른 나라들이 기꺼이 받아들여야 하고, 이를 활용하는 데 문제가 적어야 한다. 그렇다면 그때가 언제일까?  달러를 받아들일 때까지 세계가 달러를 기축통화로 인정할 때까지, 다른 말로 세계가 달러를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을 때까지이다. 다른 여러 가지 이유가 많겠지만, 세계 경제에서 주로 달러가 쓰이는 이유로는 교환기능과 가치 저장기능이라고 본다. 우선 교환기능이다. 미국 이외의 나라들이 달러를 필요로

    2022.10.20 10:43
  • [홍재화의 매트릭스로 보는 세상] 강달러, 언제까지 계속될까

     최근 글로벌 무역전쟁에 관한 책을 낸 저자들에 의하면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의 금리인하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강달러 추세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실물경제의 변화에 따른 종속변수에 불과하다고 한다. 강달러가 세계 경제를 강타하고 있다. 그런데 이 강달러의 기간이 얼마나 될지에 대한 예측이 필요하다. 그래야 그때까지 대비하면서 현재가지고 있는 자원을 배분할 수있기 때문이다. 그중에 하나 분명한 것은 현재 대부분 달러강세의 기준으로 잡고 있는 미연방준비위원회(FED)의 금리인상 또는 인하 여부는 크게 영향력이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현재의 강달러를 불러들인 것은 연준이 아니라 미국의 기축통화 역할이고, 이를 끝낼 것도 연준이 아니라 글로벌 실물 경제이기 때문이다. 연준의 역할은 글로벌 실물경제가 변하는 데 따른 세부 조정을 하는 것이다.1. 미국 정부부채가 감소할 때까지 2022년 9월 현재까지 미국 정부의 부채는 30조 9천달러이다. 여기에서 미국 정부부채는 개인, 기업, 주 또는 지방 정부, 외국 정부 및 미국 정부 외부의 기타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부채를 말하며, 미국 연방금융은행(FFB)이 발행한 증권을 뺀 것이다. 미국 정부부채는 점차 줄어 2023년에는 9000억달러가 줄어든 30조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30조달러중 약 18조 달러는 해외 정부, 기관 또는 개인이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코로나이후 약 7조 달러가 불과 2년 사이에 늘어났다. 아무리 달러를 찍어내는 미국이라지만 부담이 가지 않을 수 없다.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요인이다. 미국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 할수록 재정에

    2022.10.13 10:00
  • [홍재화의 매트릭스로 보는 세상] 초강달러 시대가 온다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언제 달러가 약화될 것인가에 관심의 초점을 두고 있다. 그렇지만 최근 출간된 글로벌 무역전쟁에 관한 자세한 해설서인 ‘트레이드워’에 의하면 달러강세는 꽤 오랫동안, 적어도 세계 경제가 다시 호전될 때까지 지속되고, 한국은 IMF시기에 겪었던 원달러 환율 1800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예측하는 근거로 비교적 단순하다. 달러 공급은 줄고, 달러 수요는 증대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국 달러의 세계적인 공급은 확실하게 줄어들 전망이다. 미국의 달러금리 인상은 전 세계 자본의 미국 유입을 발생한다. 게다가 미국은 코로나로 인하여 지나치게 많이 발행된 달러를 다시 거둬들이고 있다. 급격한 달러 발행감소는 일어나지 않고 있지만, 점진적인 테이퍼링을 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에너지 수출로 인한 무역수지 개선도 예측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전쟁으로 대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산 세일석유와 천연가스를 수입을 늘리고 있다. 2021년 기준으로 보면 미국은 전 세계 천연 가스 생산비중 23.1%, 수출 비중은 17.5%에 달한다. 게다가 대중국 무역전쟁의 일환으로 미국내 제조업의 생산을 강화하고 있어, 무역수지 개선은 지속되면서 달러 해외 유출을 감소시킬 전망이다. 반면에 미국 이외의 국가들은 달러 수요가 늘어난다. 우크라이나전쟁, 미중무역전쟁, 게다가 지구 환경변화로 인한 자원 공급과 환경보호로 기업환경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가 악회되고 있는 중에 결국 필요한 것은 안전자산이고 현재로서 달러를 대체할 만한 외화는 없다. 하지만 미국은 오히려 달러공급을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어

    2022.10.06 14:39
  • [홍재화의 매트릭스로 보는 세상] 고령화시대 건강트렌드로 떠오르는 '어싱'

    건강 걷기의 새로운 트렌드, 어싱어싱신발을 새로 출시했다. 그런데 예상 밖의 호평을 받고 있다. 어싱이란 earthing, 접지라는 뜻이다. 땅과 사람이 접지해야 건강하다는 의미이다. 사람은 태고적부터 땅과 접촉하면서 살아왔다. 그러면서 늘 지구와 전기적으로도 연결되어 있었다. 모든 전기제품은 접지선이 있다. 접지는 전기회로나 전기기기를 땅에 연결하여 이상 전압이 발생했을 때 고장 전류를 대지로 흘려보내 기계와 땅이 같은 전기적 상태인 ‘0’볼트를 유지하게 하는 것이다. 사람이나 모든 생물도 마찬가지로 늘 땅과 접촉해있으면서 ‘0’볼트의 전기적 상태를 유지해왔다. 그런데 불과 수십년 전부터 사람들은 고무로 된 신발을 신기 시작했다. 고무는 가장 대표적인 절연체이다. 게다가 땅에는 아스팔트가 깔리면서 환경전체가 절연체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사람의 몸에 잔류 전류가 생기고, 이 전류가 정전기를 일으켜서 건강상 많은 문제점을 일으킨다는 것이 ‘어싱’의 이론이다. 이는 비교적 최근에 생긴 건강요법으로 케이블TV 산업의 선구자인 클린턴 오버가 '어싱'의 의료적 효과를 발견하게 된 과정을 찾아낸 책 ‘어싱’에서 시작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의학적인 근거는 미약하지만, 실증적인 사례는 미국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많이 나오고 있다. 클린턴 오버가 주장하는 어싱의 효과는 다양하다. 예를 들면 염증의 원인을 완화하고 수많은 염증 관련 질환의 증상을 완화하거나 없애고, 신경계를 안정시키고 스트레스가 줄고 차분해지고, 생체리듬이 정상화되면, 주변 전자기장의 잠재적 위해로부터 몸을 보호한다 등이 있다. 맨발로 산을 걸

    2022.09.30 11:12
  • [홍재화의 매트릭스로 보는 세상] 한국의 무역적자는 언제까지?

    한국의 무역수지가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무역적자는 한국의 돈이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것이고, 무역의존도가 100%를 넘나드는 한국으로서는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준다. 그 원인은 다양한데, 무역수지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다면 무역수지 적자를 우리 나라가 버틸 수 있는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그 대답은 아무래도 무역수지 적자의 끝을 미리 예측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수입단가가 하락할 때까지현재 한국의 수출은 나쁘지 않다. 오히려 좋다고 할 수 있다. 수출은 물량이나 금액에서 전체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그런데 원유 도입이 늘고 단가도 높아지면서 수출이 증가하는 것을 잡아 먹고도 남었다. 이는 에너지 해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나라의 어쩔 수 없는 어려움이다. 독일이나 일본같은 제조업 강국들도 자국내 석유와 같은 에너지 생산이 부족한 나라들의 공통적 현상이다. 우크라이나 사태이후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하고 수입이 급증하면서 무역적자로 전환하였다. • 수입단가 하락할 때까지원부자재, 소재. 부품. 장비를 수입해서 이를 가공하여 고부부가치로 만들어 수출하는 한국의 무역구조는 아무래도 외국의 물가와 환율에 많은 영향을 받게되어 있다. 특히 천연 원자재는 자체 생산이 불가능하다. 특히 글로벌 가치사슬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 우리의 무역은 수출이 늘어나면 생산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중간재 수입도 늘어나 수출증대 효과가 감소된다. 특히 산업구조가 고부가가치로 전환되면서 IT기기 기계장비· 전기장비등에서 중간투입재중 수입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도 무역적자을 악화시키고 있다. 3. 국내

    2022.09.21 10:15
  • [홍재화의 매트릭스로 보는 세상] 미중 무역의 끝, 예상할 수 있다

     이번에 글로벌 무역전쟁의 이슈들을 정리하고 이에 대한 우리의 대응책을 모색해보는 책, ‘트레이드워’를 냈다. 이 책을 쓰면서 우리가 미중 무역전쟁에 대하여 오해하는 점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주된 이슈는 미국과 중국, 어느 쪽이 더 자유무역을 옹호하는 가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미국과 중국은 서로 동등한 입장에서 공정하게 무역을 하고 있는 지에 대한 평가였다. 그리고 그 평가의 기준은 WTO의 규범이다. WTO(세계 무역기구)는 자유무역과 공정무역을 추구하는 기관이다. WTO는 흔히“자유 무역”기구라고 표현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용어가 전적으로 정확한 것은 아니다. WTO 체제 자체는 관세뿐만이 아니라, 일부 제한적인 상황에서는 다른 보호 형태도 허용한다. 따라서 WTO 체제를 보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자유롭고, 공정하며 왜곡되지 않은 경쟁을 추구하는 규범체제의 집합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최혜국대우(MFN) 및 내국민대우라는 비차별 원칙에 대한 규범은 공정한 무역의 조건을 확보하기 위해 만들어져 있다. 덤핑(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원가 이하의 가격으로 수출하는 것)과 보조금에 대한 규범들도 그렇다. 이러한 이슈들은 복잡하다. 그리고 그 규범들은 무엇이 공정하고 무엇이 공정하지 않은지 또 불공정한 무역에 의해 발생된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추가적인 관세를 부과하는 등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기준을 설정하려고 하고 있다. 그런데 미국은 WTO가 세계무역의 자유화를 확대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미국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서비스 무역의 자유화에 대해서는 WTO가 전혀 기여하지 못해 미국의 불만을 샀다.

    2022.09.14 15:19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