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야구대표팀 김경문 감독이 지난달 28일 일본 요코하마 구 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올림픽 야구대표팀 김경문 감독이 지난달 28일 일본 요코하마 구 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 올림픽 야구 대표팀이 일본에 안타깝게 패하면서 패자 준결승전으로 밀려났다.

이러한 가운데 김경문 야구 대표팀 감독이 8회 위기에서 투수 고우석(LG트윈스)을 밀어붙인 것에 대해 "고우석이 이닝을 끝내길 바랐다"고 밝혔다.

4일 김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승자 준결승전에서 2-2로 맞선 8회 말 2사 만루에서 고우석은 야마다 테츠오(야쿠르트 스왈로스)에게 좌측 담장을 직접 때리는 3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한국 대표팀은 2-5가 끌려갔으며 더 점수를 뽑지 못했다.

이날 김 감독은 마운드에서 흔들렸던 고우석을 교체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고우석이 이닝을 끝내길 바랐다. 불펜에서 (다른 투수가) 몸을 풀긴 했다"며 "오늘 이기면 결승에 직행하지만, 내일(패자 준결승) 경기도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고우석이 이닝을 마무리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결과는 나빴지만, 내일 미국 경기는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5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미국과 패자 준결승전을 치러 다시 한번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이들 중 승자는 결승에 진출한 일본과 금메달을 두고 격돌한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