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엠빅뉴스' 영상 캡처.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 영상 캡처.
MBC 뉴스를 재구성한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가 배구 김연경 선수 인터뷰 영상에 자막 실수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엠빅뉴스는 유튜브 채널에 '[김연경 인터뷰 풀영상] 할 수 있다! 해보자! 포기하지 말자!'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전날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한일전 승리 후 김연경과 진행한 인터뷰 영상을 재구성한 것이다.

실제 인터뷰에서 기자는 김연경에게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렸는데 어떤가요?"라고 질문했고, 김연경은 "더 뿌듯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자막에는 기자 질문을 "축구, 야구 졌고 배구만 이겼는데?"고 처리했다. 잘못 게재된 자막 질문과 답변만 보면, 김연경이 다른 종목을 깎아내린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전날 여자 배구 대표팀은 일본을 꺾고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남자 축구 대표팀은 멕시코와의 8강전에서 패했고, 야구 대표팀도 미국에 패했다. 문제의 자막은 이 상황을 나타낸 것이다.

영상을 본 시민들이 항의하자 엠빅뉴스는 해당 자막 부분을 모자이크 처리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비판이 이어지자 엠빅뉴스는 해당 영상 자체를 비공개 처리했다.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MBC는 연이은 실수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 23일 개회식 중계에서는 일부 국가를 소개하는 장면에 부적절한 사진을 넣는가하면, 25일에는 한국과 루마니아 간 축구 경기를 중계하면서 자책골을 기록한 상대 팀의 마리우스 마린 선수에 대해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자막을 광고 중 화면 상단에 노출한 바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