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 준결승에서 김제덕이 활을 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쿄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 준결승에서 김제덕이 활을 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쿄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 준결승에서 일본과 맞붙은 우리 대표팀이 극적으로 단체전 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 일본과 끝까지 동점을 기록하는 초접전을 벌였지만, 막내 김제덕의 한 발이 과녁 정중앙에서 2.4cm 더 가까웠다.

오진혁·김우진·김제덕으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은 이날 준결승에서 일본과 세트 스코어 4-4(58-54 54-55 58-55 53-56)로 비겼다. 대표팀이 1·3세트를, 일본은 2·4세트를 이기고 각 세트별로 2점씩 획득해 4대 4 동점을 이뤘다. 양궁 단체전은 세트 스코어 5점을 먼저 따는 팀이 승리한다.

양정규 세트에서 승부를 내지 못하며 '슛오프'로 승패를 결정지었다. 단체전 슛오프는 선수당 한 발씩 총 3발을 쏜다. 대표팀은 첫 주자 김우진이 9점을 쐈고 김제덕이 10점, 오진혁이 9점을 기록했다. 일본도 10점, 9점, 9점을 쏴 슛오프에서도 28대 28로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다만 같은 10점이라도 과녁 중심과의 거리에서 간발의 차로 앞섰다. 슛오프에서는 동점일 경우 과녁 중앙에 더 가깝게 화살을 꽂은 팀이 이긴다.

김제덕이 10점을 쏜 화살은 중심에서 3.3cm 거리에 박혔고 일본팀이 쏜 10점은 중앙과 5.7cm 떨어져 있었다. 결국 김제덕이 쏜 화살이 과녁 중앙에 0.24cm 더 가까워 대표팀이 결승에 오르게 됐다.

남자양궁 대표팀은 오후 4시40분부터 대만과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