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선수 처음 본다"…기보배 놀라게 한 'K고딩' 김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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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덕, SBS '영재발굴단' 소개된 양궁 천재
의젓하던 소년, 에너지 넘치는 'K고딩'으로
"코리아 파이팅" 외침, 긴장감 풀기 위한 행동
의젓하던 소년, 에너지 넘치는 'K고딩'으로
"코리아 파이팅" 외침, 긴장감 풀기 위한 행동

2004년생으로 올해 17세인 김제덕은 경북일고에 재학 중인 고등학생이다. 양궁 남녀혼성 결승전 진출 이후 "자력으로 군대에 면제됐다"며 '군필 K고딩'으로 불린 김제덕은 "코리아 파이팅"을 외치는 유쾌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전까지 차분한 양궁 선수들만 보아왔던 터라 해설을 맡았던 기보배 선수도 "이런 선수를 처음 본다"면서 귀엽다는 반응을 보였고, 각 방송사 캐스터들도 김제덕의 넘치는 에너지를 칭찬했다.

김제덕은 초등학교 3학년이던 2013년 양궁을 시작했다. 김제덕을 지도해왔던 황효진 코치는 2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학교에서 원리원칙도 많이 따지고, 친구들과 장난도 많이 쳐서 학교 선생님이 '양궁장에 가서 좀 침착하게 하는 것도 배우라'고 보냈는데, 1년 반 만에 전국대회 금메달을 휩쓸었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 고교생과 대결에서 한 발로 승부를 가리는 슛오프까지 가는 접점 끝에 1점 차로 승리를 차지한 후에도 "긴장됐지만 선생님이 하라는대로 했다"며 "자신감있게 활을 마지막까지 밀어주는 게 좋았던 것 같다"며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영재발굴단'에서는 김제덕이 할머니와 생활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황 코치는 김제덕이 어머니 없이 아픈 아버지를 돌보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한국 남자양궁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로 성장한 것을 자랑스러워하며 "제덕이가 잘해야 하는 이유가 있었다"면서 전했다.

황 코치는 "제덕이가 완벽주의자에 가까워 자정까지 많게는 하루 1000발을 쏘며 본인 직성이 풀릴 때까지 훈련해 어깨 부상이 있었다"며 "남은 경기 잘 마무리하고,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금메달을 따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목표를 이루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