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컬슨, 19m 버디 퍼트 성공…시즌 최장 기록
'쇼트게임의 마법사' 필 미컬슨(미국)이 이번에는 '그린의 마법사'로 변신했다.

미컬슨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일랜즈(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1라운드 9번 홀(파4)에서 무려 19.4m 먼 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117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터무니없이 짧게 떨어져 장거리 퍼트를 남긴 미컬슨이 홀이 잘 보이지도 않는 거리에서 친 퍼트는 오르막과 내리막을 한 번씩 거쳐 거짓말처럼 홀 속에 빨려 들어갔다.

미컬슨은 두 팔을 번쩍 들고 갤러리의 환호에 화답했다.

PGA투어는 미컬슨이 이번 시즌에 성공시킨 최장 거리 퍼트 기록이며, 2003년 샷 링크 도입 이후 두 번째로 긴 퍼트 성공이라고 소개했다.

미컬슨이 19m가 넘는 퍼트를 집어넣은 건 이번이 개인 통산 세 번째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미컬슨은 이어진 10번 홀(파4)에서도 12.2m 퍼트를 집어넣어 9번 홀 버디 퍼트가 온전히 행운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10번 홀 먼 거리 퍼트는 파퍼트였다는 점이 9번 홀과 달랐다.

미컬슨은 "진짜 먼 거리 퍼트였다.

그저 가깝게 붙이려고 했을 뿐이었다.

보너스를 받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10번 홀도 마찬가지였다.

더구나 실수한 다음에 나온 퍼트 성공이라 더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마법 같은 퍼트를 앞세워 10번 홀까지 2타를 줄였던 미컬슨은 이후 보기 2개에 버디 1개를 보태며 1타를 잃어 1언더파 69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미컬슨은 "두 번의 멋진 퍼트로 얻은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내일도 기회가 있을 것이다.

주말까지 경기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