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가 빠진 채 치러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우승했다.

캔틀레이는 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G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했다. 동타를 기록한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 첫 홀에서 파를 적어내 정상에 올랐다.

캔틀레이와 모리카와는 전날까지 12언더파를 쳐 선두 욘 람(스페인)에게 6타 뒤진 공동 2위였다. 하지만 욘 람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기권하면서 둘은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이했다. 사흘 내내 60대 타수를 몰아친 욘 람의 우승이 기정 사실처럼 여겨질 정도로 압도적이었던만큼 두 선수로선 '행운의 우승 경쟁'을 한 셈이다.

캔틀레이와 모리카와는 전반에 나란히 1타를 잃고 출발했다. 모리카와가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채자 캔틀레이는 13번홀(파4) 버디로 응수했다. 모리카와가 15번홀(파5)에서 또 다시 버디를 잡자 캔틀레이는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결국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캔틀레이는 연장 첫 홀에서 먼저 벙커에 빠진 공을 떠낸 뒤 파 퍼트로 연결했다. 반면 모리카와의 파 퍼트가 빗나가면서 캔틀레이의 우승이 확정됐다.

김시우(26)는 최종합계 5언더파 공동 9위를 기록해 '톱10'에 진입했다. 김시우가 톱10을 기록한 건 지난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3달만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