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28살 백업 포수에게…"네가 해 줄 때다"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칭찬해 줘야지. 잘했든 못했든….`

두산 베어스는 주전 포수가 잠시 이탈해 있다. 박세혁은 16일 잠실 LG와 경기에 나섰다가 안면에 투구를 맞고 쓰러졌다. 경기장에 대기하고 있는 구급차는 그를 강남 세브란스 병원에 이송했다. 안와 골절이라고 검진받고 성형외과, 안과 협진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지금으로서는 장기 이탈할 것이라고 보는 분위기다.

두산으로서는 포수 엔트리를 메워야 했다. 주전 포수가 자리를 비웠지만, 준비돼 있는 포수 장승현이 급하게 나섰다. 장승현은 17, 18일 잠실 LG와 경기에 연속 선발 출전해서 매 경기 총 1실점만 주는 마운드 운용에 앞장섰다. 김태형 감독은 18일 경기가 끝나고 `장승현이 어려운 상황에 나와 투수 리드를 이끌어 줬다`며 `칭찬해 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20일 사직 롯데와 경기 전 최용제를 불러 올려서 장승현과 경기 부담을 나누게 조치했다.

앞서 김 감독은 16일 경기를 지고 나서 선수를 불러 모았다. 당시 오재원(흉부 타박상), 김재호(경조사 휴가)가 없는 상황이었고, 경기 중 박건우(우측 햄스트링 통증), 정수빈(내복사근 손상), 박세혁(안와 골절)까지 교체돼 나와서 소위 주전이라고 불리지 않는 선수가 대다수였다. 김 감독은 `나가면 너희가 주전이다. 누가 '포지션 어디냐'고 물으면 백업이라고 답하겠느냐. 주전답게 하라. 선배들 다시 와도 자리 내 주지 말라. 차지하라`며 위기는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김 감독은 20일 사직 롯데와 경기를 앞두고 '장승현이 어느 요소가 발전했다고 보고 칭찬해 주려 했는가'를 묻는 데 `칭찬해 줘야하지 않겠나. 압박도 부담도 많이 되는 경기였다. 끌고 가 주는 것 자체가 힘들다. 잘했든 못했든 칭찬해 주려 했다. 앞으로도 부담되는 경기에 많이 나서 줘야 하는데,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다. 압박을 또 이겨내야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또 `승현이도 그렇고 지금 나오고 있는 선수는 내 생각보다 나이가 있더라. (박)계범이가 (조)수행이한테 형이라고 하는 것 보고 깜짝 놀랐다. 다 스물 한두 살 같은데, 그보다 훨씬 있더라. 이제는 해 줄 때가 되지 않았겠나. 어리다고 생각만 해 왔다. 우리 팀에서는 중간 역할해 줘야 하는 선수들이다`라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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