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시뮬레이션 게임서 90개 투구…빅리그 복귀 임박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시뮬레이션 게임에 등판해 투구 수를 90개까지 늘렸다.

빠르면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3연전(17∼19일) 중 2021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첫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12일(한국시간) 게임노트를 통해 "좌완 투수 김광현이 대체 캠프가 있는 일리노이주 세인트클레어카운티 소젯 GCS 크레디트 유니온 볼파크에서 열린 시뮬레이션 게임에 등판해 공 90개를 던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허리 통증 탓에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채 메이저리그 개막(4월 2일)을 맞은 김광현은 이후 몸 상태에 이상이 없으면 현역 로스터에 등록하고, 선발진에 합류한다"고 향후 일정도 설명했다.

김광현은 개막 후 스프링캠프를 치른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훈련장에 남아 2일과 7일 시뮬레이션 게임에 등판했다.

2일에는 공 51개를 던져 삼진 9개를 잡았고, 7일에는 투구 수를 68개로 늘렸다.

두 번의 시뮬레이션 투구를 마친 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선수단에 합류해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다가 12일 소젯에서 '최종 점검'을 했다.

개막 후 세 번째로 치른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공 90개를 던지며 사실상 선발 등판 준비를 마쳤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김광현의 복귀가 임박하자, 일시적인 6인 선발 로테이션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마이크 실트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올스타전 7월 14일 개최)까지 6선발 체제로 마운드를 운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라고 말했다.

김광현, 시뮬레이션 게임서 90개 투구…빅리그 복귀 임박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과 마일스 마이컬러스가 IL에 오르자, 대니얼 폰스 데이리온, 존 갠트를 대체 선발로 택했다.

잭 플래허티, 애덤 웨인라이트,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는 1∼3선발로 고정했다.

폰스 데이리온은 12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⅓이닝 6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 투수가 됐다.

폰스 데이리온의 불펜 강등도 점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날 데이리온에 이어 등판한 우완 유망주 요한 오비에도가 4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MLB닷컴은 "오비에도가 6선발 체제에서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할 후보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오비에도가 선발 자리를 꿰차도, 김광현의 입지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실트 감독은 "김광현은 빅리그에 복귀하면 선발 투수로 쓸 것이다"라고 공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