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이닝 4득점' 한화, 이길 수가 없는 득점력 [잠실:포인트]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점수를 많이 내야 이기는 게임이다. 그러나 한화 이글스의 최근 4경기 평균 득점은 단 1점. 오답노트도 의미가 없이 같은 패배가 되풀이 됐다.

한화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9차전 원정경기에서 2-6으로 패했다. 1-2로 끌려가다 가까스로 2-2 동점을 만들었지만 실책을 기점으로 균형이 무너졌다. 이날 선발투수 워윅 서폴드는 LG 타선을 7회까지 단 2실점으로 막았지만 한 번의 실수 이후를 걷잡을 수 없었다.

이날 한화는 LG보다 많은 8안타를 기록했으나 LG가 7안타로 6점을 뽑아낸 반면 2점을 내는데 그쳤다. 선발 케이시 켈리에게만 11개의 삼진을 당하면서 켈리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의 제물이 됐다. 켈리의 종전 최다 탈삼진이었던 10K 역시 지난 5월 한화가 만들어준 기록이었다. 이후 올라온 불펜도 공략하지 못하면서 4연패, 이 기간 36이닝의 공격에서 한화는 단 4점을 내는데 그쳤다.

그나마의 4점도 간신히 얻은 점수였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더 답답할 따름이다. 16일 수원 KT전에서 얻은 한 점은 1사 2·3루에서 정은원의 땅볼로 난 점수다. 17일에는 영봉패를 당했고, 18일에는 경기 내내 끌려가다 9회 2사 1·3루에서 대타 김지수가 타점을 올렸다. 19일 첫 점수는 이제 막 KBO리그에 입성한 반즈의 2루타로 만들었고, 1사 2·3루에서 대타 최진행의 희생플라이였다.

필요한 상황에서, 해줘야 할 타자가 해결하지 못한 탓이다. 전날인 18일 경기에서는 3번의 병살타를 치고도 잔루가 9개에 달했다. 4경기 뿐만 아니라 올 시즌 전반을 봐도 현재까지 팀 OPS 0.645로 최하위인 한화는 병살타는 65개로 공동 1위, 득점권 타율은 0.233으로 최하위다. 한화 타자들이 얼마나 비효율적인 경기를 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채드벨이 빠져있긴 하지만 서폴드와 함께 장시환과 김범수, 김민우로 이어지는 선발 마운드는 안정세를 갖춰가고 있다. 불펜도 조금씩 역할 분담이 되어가는 중이다. 그러나 여전히 타선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최하위라도, 보다 나은 경기력을 위해서 그리고 승리를 위해서는 타자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