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샘슨의 등판 각오 "마운드에서 아버지와 함께 던질 것"
샘슨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3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샘슨에게는 의미가 남다른 등판이다.
KBO리그 데뷔전이자 부친상을 당한 이후 첫 등판이다.
미국에서 아버지의 임종을 지켜본 뒤 한국으로 돌아온 샘슨은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드디어 한국 무대에서 첫 등판에 나선다.
샘슨은 이날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특별한 감정을 드러냈다.
샘슨은 "아버지는 올해 초 암 진단을 받은 뒤 5월 3일 돌아가셨다"며 "아주 힘든 해였고, 대부분의 치료 기간 집을 떠나있어야 했던 내게는 특히 더 힘든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는 지난 며칠을 아버지와 함께 보낼 수 있었다.
남은 인생, 그와 함께했던 그 며칠을 소중히 생각하고 기억할 것"이라며 "아버지는 항상 자신이 얼마나 나를 자랑스러워하는지를 말씀하셨지만 난 항상 그의 아들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고 썼다.
샘슨은 "오늘 나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첫 야구 경기를 한다.
나는 그가 마운드에서 나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지난 몇 주 동안 연락해주고, 나와 함께 했던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2주간의 자가격리로 인해 준비 기간이 부족했던 샘슨의 투구 수를 50개로 제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샘슨은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하며 35경기(15경기 선발)에 등판해 125⅓이닝을 소화하며 6승 8패 평균자책 5.89를 남겼다.
작년 6월 9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는 9이닝 4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완투승을 수확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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