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황제' 조던 골프용품 경매 나왔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57·미국)이 썼던 골프 용품들이 경매에 나왔다.

미국 골프용품 사이트 ‘골든 에이지 골프 옥션’은 조던이 1990년대 썼던 골프용품을 오는 25일까지를 기한으로 온라인 경매에 올렸다.

이번 경매에 나온 용품은 조던에게 맞춤형으로 제작된 제품들이다. 감나무로 제작된 퍼시몬 드라이버의 크라운에는 조던이 뛰었던 미국프로농구(NBA) 구단인 시카고 불스의 황소 로고가 각인돼 있다. 로고 옆에는 조던이 손수 사인을 했다. 골프백도 한정판이다. 나이키에서 제작된 검은색 골프백에는 마이클 조던이라는 이름과 조던의 상징인 ‘에어 조던’ 로고가 캐디백 앞면과 측면에 각인돼 있다. 세계에서 하나뿐인 이 캐디백에도 조던의 사인이 있기는 마찬가지다.

낙찰에 성공하면 조던이 썼던 아이언 세트는 물론 조던이 열었던 ‘MJ 초청 유명인 골프대회’ 사인모자, 조던이 썼던 마커와 골프티까지 한꺼번에 가져간다.

1000달러에 첫 입찰이 시작된 이 상품들은 현재 3137달러로 3.1배 뛰었다. 이와 별도로 마이클 조던이 신었던 골프화 역시 경매에 나왔다. 풋조이에서 마이클 조던을 위해 맞춤 제작해준 이 신발은 시카고 불스의 상징색인 검정과 빨강을 사용해 제작했다. 골프화에도 조던의 사인이 들어 있다. 400달러에서 시작된 이 신발의 경매가는 현재 1837달러까지 치솟았다.

이 물품들이 경매에 나온 것은 2010년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 조던은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대저택을 정리하고 구단주에 오른 샬럿 호니츠가 있는 노스캐롤라이나주로 이사를 가면서 가지고 있던 골프용품을 대거 경매로 내놨다.

미 골프전문 매체 골프닷컴은 “조던이 사용한 농구화 등이 수억원에 거래된다는 점에서 이번 경매에 나온 물품 가격도 천정부지로 뛸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