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겸 브랜드홍보부문장(사진)이 ‘2019 대한민국 교육문화체육공헌대상’ 국회상임위원장상을 받았다. 아마추어 마라톤 대회 후원 등 체육부문에 기여한 공로다. 이 상은 교육·문화·체육·환경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사회 구축을 위해 묵묵히 공헌한 숨은 인물들을 발굴하고자 제정됐다.
국내 4대 금융지주들이 올해 이자 이익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30조원 이상을 벌어들일 전망이다. 이들은 올 상반기(14조2708억원)와 3분기 누적(21조3390억원) 이자 이익에서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이자 이익이란 대출 등을 통해 이자로 벌어들인 돈을 말한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이자 이익은 34조4086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7조8080억원 대비 23.7% 늘어난 규모다. KB금융이 올해 10조5296억원의 이자 이익을 거두며 1위자리가 유력한 상태다. KB금융은 은행의 가계 대출 성장세(3분기 누적 기준 전년 대비 4% 증가)에 힘입어 이자 이익 10조원 달성을 바라보고 있다.신한금융은 9조9120억원의 이자 이익이 기대된다. 지난해 7조6150억원 대비 30% 증가한 수치다. 연간 32조원에 달하는 서울시 금고를 유치하면서 대출이 크게 늘었다. 신한은행의 3분기 누적 대출금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각각 7조1200억원, 6조8470억원의 이자 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금융의 경우 1년새 6% 가까운 대출(3분기 누적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우리금융도 같은 기간 5% 가까운 대출 성장세를 기록했다.반면 은행들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4대 금융지주의 올 3분기 평균 순이자마진은 1.82%로 전년 동기(1.92%)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기준금리 인하가 원인이다. 다만 전체 대출 규모가 늘어나면서 4대 금융지주의 이자 이익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19일 오전 11시45분께 검은색 제네시스 EQ 900 50여 대가 줄지어 경기 용인 삼성 인력개발원 호암관으로 향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최한 ‘오찬 모임’에 참석하는 삼성 계열사 사장들의 차량 행렬이었다. 이 부회장은 이날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가족과 함께 오전 10시30분께부터 삼성그룹 창업주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의 32주기 추모식을 치른 뒤 오찬장으로 향했다. 이 부회장이 가족과 함께 호암 기일에 맞춰 추모식에 참석한 것은 2016년 이후 3년 만이다.첫 사장단 모임에서 ‘사업보국’ 강조오찬 모임엔 삼성전자 권오현 종합기술원장(회장), 김기남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대표(부회장), 신종균 인재개발담당 부회장, 윤부근 대외협력담당 부회장 등 삼성 계열사 사장급 이상 최고위 임원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이 삼성 계열사 사장 이상 최고위급 모임을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오찬에서 이 부회장과 삼성 최고위급 임원들은 삼성의 창업 이념인 ‘사업보국(事業報國)’의 의미를 함께 되새겼다. 사업보국이란 말에는 ‘기업을 통해 국가와 인류사회에 공헌하고 봉사한다’는 이병철 선대 회장의 뜻이 깃들어 있다. 이병철 선대 회장은 자서전 <호암자전>에 “정치의 안정을 확고하게 만드는 기반은 우선 경제의 안정에 있고 거기에 수반해 민생도 안정된다”며 “나의 국가적 봉사와 책임은 사업의 길에 투신하는 것”이라고 썼다.삼성의 경영 패러다임은 ‘상생’이 부회장은 이날 “사업보국 이념을 기려 우리 사회와 나라에 보탬이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지난 1일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기념 방송에서 임직원들에게 전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란 메시지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게 삼성 관계자들의 얘기다. 부친인 이건희 회장이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선언에서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라며 일류 기업의 조건으로 ‘변화’를 강조한 것처럼 이 부회장은 ‘상생’을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으로 제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삼성 관계자는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전 계열사가 ‘상생’의 가치를 새로운 성장전략이자 경영철학으로 새기는 게 ‘사업보국’이 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그룹 구심점 되겠다는 의지 표명이 부회장은 미·중 무역 분쟁과 일본의 경제 보복 등 어려운 대내외 경영 환경에서도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는 삼성 계열사 경영진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위기 극복’ 의지도 다시 강조했다. 그는 “지금의 위기가 미래를 위한 기회가 되도록 기존의 틀과 한계를 깨고 지혜를 모아 잘 헤쳐 나가자”고 당부했다.경제계에선 이 부회장이 호암 추모식에 맞춰 사장단 모임을 주재하고 메시지를 낸 것에 대해 ‘그룹의 구심점이 되겠다’는 의지를 선언했다고 평가한다. 한 관계자는 “재판(22일 뇌물사건 파기환송심 2차 공판)을 사흘 앞두고 이 부회장이 경영진에게 메시지를 던지면서 ‘흔들림 없는 경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말했다.CJ, 신세계 등 범(汎)삼성가도 추모 행사를 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자녀들은 오전 9시께 선영을 찾았다. 오후 6시께엔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이재현 회장이 제주(祭主)가 돼 제사를 치렀다. 신세계그룹에서는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 강희석 이마트 대표 등 계열사 사장단이 이날 오후 선영을 참배했다. 정용진 부회장, 정유경 총괄사장 등 신세계 총수 일가는 예년처럼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용인=황정수/정인설 기자 hjs@hankyung.com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의 추모식에 3년만에 참석했다.삼성그룹 창업주인 호병철 선대회장의 32기 추모식은 19일 오전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렸다.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공식 추도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부회장은 작년에는 해외 출장을 이유로 추모식 전주 주말에 미리 선영을 찾아 참배했고 재작년에는 '국정농단 사태'로 구속 수감돼 불참했다.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리움 관장과 두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도 참석했다. 이 밖에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등을 비롯한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 50여명도 이날 이른 시간에 추모식에 참석했다.삼성그룹은 호암의 기일인 11월 19일 매년 용인 선영에서 추모식을 연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