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두산-키움 양 팀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앞에 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두산-키움 양 팀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앞에 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대망의 첫 경기가 펼쳐진다.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22일 부터 7전4선승제의 승부로 올 시즌 한국야구의 패권을 두고 각축을 벌인다. 사상 처음으로 서울을 연고로 한 팀들의 맞대결로 펼쳐지는 이번 한국시리즈 1차전은 잠실 구장에서 첫 경기가 열린다.

두산은 2016년 이후 3년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키움은 지난 2008년 히어로즈 창단 이후 첫 정상등극을 바라보고 있다.

두산은 다승왕 린드블럼에게 선발투수 중책을 맡겼고, 키움은 두산의 천적이라 불리는 요키시가 나선다.

정규시즌이 끝나갈 무렵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1위를 차지한 두산은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두산은 양의지의 이탈로 포수가 약점으로 꼽혔지만, 박세혁, 장승현등이 공백을 잘 메꿨다.

또한 두산의 20승 에이스 투수 린드블럼를 비롯해 17승 이영하, 베테랑 유희관 등으로 이어지는 화려한 선발진과 이용찬, 함덕주, 윤명준 등으로 이뤄진 탄탄한 불펜진을 보유하고 있다.

키움 역시 기세가 만만치 않다. 키움은 준플레이오프 LG전에 이어 플레이오프 SK전을 모두 승리하면서 2014년 이후 두 번째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키움의 선발투수 요키시를 비롯해 브리검, 최원태, 이승호와 안우진 등은 키움의 승리 방정식으로 불리며 키움의 무서운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타선 역시 '거포' 박병호를 필두로 샌즈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강력한 파괴력을 자랑한다. 또한 김하성, 서건창, 이정후 등 역시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번 한국시리즈에선 플레이오프에서 SK에 완승을 거두며 시리즈 최우수선수로 뽑힌 키움의 이정후가 MVP를 받을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정후는 '바람의 아들' 이종범 선수의 아들이다. 이정후가 MVP를 수상하게 되면, 한국 야구 사상 처음으로 부자(父子) MVP가 탄생한다.

이종범은 1993년과 1997년 해태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두 차례 최우수 선수에 선정된 바 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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