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메이드로 공 갈아탄 리키 파울러·박성현, 스위치 효과 볼까
‘오렌지 보이’리키 파울러(미국)가 테일러메이드로 공을 바꿨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강자 박성현(26)도 공 교체에 가세했다.

22일 테일러메이드 측에 따르면 파울러는 최근 테일러메이드의 골프공 브랜드 TP5x와 장갑을 쓰기로 이 회사와 계약을 맺었다. 파울러는 어린시절부터 줄곧 타이틀리스트 공을 써왔다.

파울러는 오는 24일 개막하는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 대회에서부터 이 공을 경기에 사용할 예정이다. 테일러메이드 공은 국내 골프공 생산업체인 낫소가 제작,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테일러메이드로 공 갈아탄 리키 파울러·박성현, 스위치 효과 볼까
테일러메이드 TP5x는 5피스 우레탄 제품으로, 적은 스핀량과 높은 탄도를 내는 게 특징. 그린 주변에서는 부드러운 커버의 성질이 우선적으로 작용해 스핀이 더 잘먹히지만,드라이버 샷이나 아이언샷에서는 표면 안쪽 새 소재(HFM:하이퍼플렉스머티리얼)의 성질이 먼저 작용해 스핀량이 거꾸로 줄어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파울러는 “티샷은 물론 아이언에서도 비거리가 늘었다”고 전했다. 골프공 세계시장에서 5피스 골프공을 판매하는 곳은 테일러메이드가 유일하다.

파울러의 골프공 교체로 남자 세계랭킹 톱12 가운데 6명이 테일러메이드의 TP5x로 골프공을 쓰게 됐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1위),더스틴 존슨(미국·3위),존 람(스페인·7위),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8위),제이슨 데이(호주·12위) 등이다.

한편 LPGA)투어 통산 5승의 박성현도 올해부터 이 공을 사용하기로 테일러메이드와 계약을 맺었다. 박성현은 10년동안 타이틀리스트를 써왔다. 박성현은 다음달 21일 태국 촌부리에서 개막하는 혼다LPGA타일랜드에서 새 공을 사용한다. 공에는 박성현이 태어난 달인 ‘9’가 새겨진다. 파울러는 즐겨타는 오토바이 번호 ‘15’를 새겨 쓸 예정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