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루키’ 임성재(20·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8~2019시즌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했다.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총상금 640만달러)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하고 있어서다.

임성재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밸리의 실버라도 리조트앤드스파노스(파72·7203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인 임성재는 16언더파 200타 단독선두인 브랜트 스네데커(미국)에게 4타 뒤진 단독 3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올해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 상금왕을 차지해 2018~2019시즌 PGA투어에 데뷔하게 된 임성재는 첫 대회부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갤러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임성재는 “오늘 초반 9홀은 좋았는데 후반 9홀이 조금 안 좋았다”며 “샷이 약간 불안정했지만 칩샷과 퍼트로 잘 막아 괜찮게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은 리더보드를 보지 않을 생각”이라며 “나 자신의 게임에만 집중하며 경기를 풀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투어 통산 10승을 노리는 스네데커는 13언더파 203타인 2위 케빈 트웨이(미국), 임성재와 함께 대회 최종일 챔피언 조에서 경기한다. 빌 하스(미국)가 11언더파 205타로 단독 4위, 10언더파 공동 5위에는 4명이 몰려 있다.

‘필드의 신사’로 불리는 만 59세 프레드 커플스(미국)는 자신의 생애 마지막 PGA투어 대회에서 500번째 커트 통과를 달성했다. 사흘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커플스는 공동 15위에 올라 톱10 진입도 바라보게 됐다. 1992년 마스터스를 제패하는 등 투어 통산 15승을 달성한 커플스는 이날 9번홀(파5) 벙커샷을 이글로 연결하는 등 노익장을 과시했다.

김민휘(26)와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8)가 7언더파 209타로 공동 24위에 올랐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