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조기탈락 독일 뢰프 감독 재신임 가닥…"대안 없다"
한국에 일격을 당하고 일찌감치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퇴진 압박을 받는 독일 축구대표팀의 요아힘 뢰프(58) 감독이 계속 '전차군단'을 지휘할 전망이다.

독일 dpa 통신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독일축구협회(DFB) 이사회가 뢰프 감독을 재신임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dpa에 따르면 독일협회 이사회는 이날 전화로 회의를 진행해 만장일치로 뢰프 감독에게 계약 기간인 2022년까지 계속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2006년부터 12년 동안 독일 대표팀을 이끌어 온 뢰프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2022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독일협회는 "대안이 없다"고 밝혔다.

독일협회는 다음 주 뢰프 감독을 만나 그의 거취에 관해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 챔피언인 독일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대회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으나 1승 2패로 F조 최하위에 머물러 16강조차도 오르지 못했다.

멕시코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0-1로 덜미를 잡힌 독일은 스웨덴을 2-1로 꺾고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찾아가나 싶었지만, 우리나라에 월드컵 역사에서 두고두고 기억될 0-2 완패를 당해 일찌감치 대회를 마쳤다.

조별리그 탈락 후 뢰프 감독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질문에 "답하기엔 아직 이르다.

한국에 질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고, 실망감이 무척 크다"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하지만 독일 내에서는 "이번 월드컵의 고통스러운 결과는 새로운 시작이 돼야 한다"며 뢰프 감독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큰 상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