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영(19)이 최근 넵스 마스터피스와 현대건설 여자오픈에서 각각 4위,8위를 기록하며 골프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김자영은 지산CC에서 함께 연습하던 남영우 프로 덕에 스폰서를 구하게 됐다.

열심히 훈련하던 김자영을 눈여겨 본 남영우가 지난해 4월 '싱글 핸디캐퍼'인 강정석 동아제약 사장에게 추천,스폰서십 계약을 맺게 된 것.연말 시드선발전에서 17위를 기록한 김자영은 올 시즌 동아오츠카 로고가 달린 모자를 쓰고 있다.

17명으로 이뤄진 거대구단 하이마트여자골프단과 달리 '나홀로 계약 선수'도 많다. 김보경(24 · 던롭스릭슨) 조윤지(19 · 한솔) 이수지(20 · 르꼬끄골프) 문수영(26 · 엘르골프) 양수진(19 · 넵스) 박보배(23 · 에쓰오일) 이정은(23 · 호반건설)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선수가 기업과 인연을 맺은 사연도 다채롭다. 조윤지는 언니 조윤희(28 · 토마토저축은행)가 오크밸리CC에서 연습한 까닭에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이 골프장을 찾았다. 조동길 한솔 회장은 조윤희에 이어 조윤지도 오크밸리CC에서 연습하도록 배려했고 지난해 드림(2부)투어 상금왕에 오르자 후원에 나섰다.

양수진은 KLPGA투어 넵스 마스터스를 주최하고 있는 주방가구업체 넵스와 연이 닿았다. 올 시즌 에쓰오일과 재계약한 박보배는 영어실력 덕을 봤다. 뉴질랜드 국가대표 출신이어서 외국계 기업인 에쓰오일 경영진과 의사소통이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나홀로 선수'가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면 메인 스폰서 기업들은 단번에 계약금을 훨씬 웃도는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이 같은 개별 계약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