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부상으로 미국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디비전시리즈에 나가지 못했던 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뛸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14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의 루벤 아마로 주니어 단장이 "박찬호가 팀과 함께 (챔피언십 시리즈가 열리는) 로스앤젤레스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며 박찬호가 확실히 챔피언십 시리즈 로스터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찬호는 지난달 17일 경기 중 허벅지 근육통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간 뒤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재활을 진행해 왔다.

디비전시리즈에는 나오지 못했지만, 상태가 호전돼 최근에는 필라델피아 구단의 스프링 캠프인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에서 불펜 피칭을 시작하면서 감각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이에 따라 박찬호가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경기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꾸준히 나오고 있었다.

찰리 매뉴얼 감독은 13일 콜로라도와 디비전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한다면 당연히 로스터에 대해 다시 논의할 것이다.

최고의 선수들로 팀을 꾸려 승리할 수 있다면 변화도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필라델피아 지역신문인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등도 13일 박찬호가 부상에서 정상적으로 회복하고 있다며 "챔피언십 시리즈에 나온다면 카일 켄드릭이나 브렛 마이어스를 대신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여기에 필라델피아 단장까지 합류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박찬호가 부상을 이겨내고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활약할 가능성을 더욱 커졌다.

필라델피아는 16일부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3연승을 거두고 올라온 LA 다저스와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에서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두고 맞붙는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