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이영표(30.토트넘)가 4경기 연속 결장,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난 모습이다.

이영표는 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홈 구장인 영국 런던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 2007-2008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출전 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지난달 21일 아노르토시스 파마구스타(키프로스)와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컵 본선 1라운드 1차전부터 4경기 연속 결장이다.

특히 지난달 24일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볼턴 원더러스전에만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뿐 나머지 3경기에는 아예 엔트리조차 들지 못해 위기감이 더하다.

이번 애스터 빌라전에는 지난달 27일 미드즈브러와 칼링컵 3라운드 원정경기처럼 가레스 베일이 왼쪽 풀백, 파스칼 심봉다가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앞선 파마구스타, 볼턴전에서는 부상에서 복귀한 카메룬 출신 베누아 아수 에코토가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토트넘은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유네스 카불의 동점골로 애스턴 빌라와 4-4로 비겼다.

전반 20분 심봉다의 코너킥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헤딩으로 꽂아 리드를 잡을 때만 해도 토트넘이 모처럼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2분 뒤 애스턴 빌라의 코너킥 때 골키퍼 폴 로빈슨이 공을 잡다 놓치는 바람에 마틴 라우르센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분위기는 금세 뒤바뀌었다.

애스턴 빌라는 전반 33분 라우르센의 몸에 맞고 행운의 역전골이 터진 뒤 40분 가브리엘 아그본라호르가 추가골을 성공시켜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14분에는 크레이그 가드너의 프리킥으로 더 달아났다.

토트넘은 후반 24분 저메인 데포의 왼발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심봉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잡아 오른발슛으로 만회골을 뽑은 뒤 37분 로비 킨의 페널티킥으로 한 골 차까지 따라 붙었다.

그리고 인저리타임이 적용되던 후반 47분 카불이 문전 혼전 중 페널티킥 지점에서 왼발슛으로 골문을 가르며 극적으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하지만 토트넘은 최근 정규리그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을 기록하며 1승3무4패가 돼 리그 20개 팀 중 18위로 처졌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