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연승을 내달리며 2005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중국은 15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의 갈겐바르트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우크라이나와의 2차전에서 후반 30분에 터진 추이펭의 결승 헤딩골 덕분에 3-2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터키를 2-1로 제압한 중국은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며 남은 파나마전 결과에 관계없이 16강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드미트레 보로베이에게 선제골을 내준 중국은 전반 31분 득점포를 뿜어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오준민이 수비수 2명을 제치고 페널티지역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칼날같은 크로스를 연결, 주팅의 동점골을 이끌어낸 것. 중국은 후반 21분 상대 수비수의 핸들링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천타오가 성공시키면서 2-1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4분 뒤 주팅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올렉산드르 알리에프에게 골을 허용해 땅을 쳤다. 여기에 주팅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린 중국은 다시 5분만에 기적같은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역전 드라마를 마무리했다. 후반 30분 천타오의 코너킥을 추이펭이 다이빙 헤딩슛으로 꽂아넣으며 승부를 결정지은 것. 지난 대회 준우승팀 스페인도 C조 2차전에서 칠레를 7-0으로 대파하고 2연승을 달려 역시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194㎝의 장신 스트라이커 페르난도 요렌테(아틀레틱 빌바오)는 이날 혼자 4골을 터뜨리며 대승의 주역이 됐다. 2경기 5골로 대회 득점랭킹 단독 선두.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는 '천재 미드필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파블로 사발레타(산 로렌소)의 연속골로 이집트를 2-0으로 물리치고 1차전 패배의 충격을 극복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팀 FC 바르셀로나 소속의 메시는 후반 2분 구스타보 오베르만의 크로스를 잡아 골키퍼의 키를 살짝 넘기는 재치있는 로빙슛을 터뜨려 귀중한 선제 결승골을 뽑았다. C조의 모로코는 온두라스를 5-0으로 대파하며 1패 뒤 첫승을 신고했다. 반면 온두라스는 칠레전 0-7 대패에 이어 2경기 동안 0득점 12실점으로 최악의 성적에 그치고 있다. 한편 B조의 터키는 파나마를 1-0으로 물리치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고, D조의 미국과 독일은 득점없이 0-0으로 비겨 나란히 1승1무를 기록했다. ◇15일 전적 ▲B조 중국(2승) 3-2 우크라이나(1승1패) 터키(1승1패) 1-0 파나마(2패) ▲C조 스페인(2승) 7-0 칠레(1승1패) 모로코(1승1패) 5-0 온두라스(2패) ▲D조 아르헨티나(1승1패) 2-0 이집트(2패) 미국(1승1무) 0-0 독일(1승1무) (에멘=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