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원(25·휠라코리아)이 미국LPGA투어 스테이트팜클래식(총상금 1백20만달러) 1라운드에서 시즌 3승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희원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레일GC(파72·6천4백3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보기없이 6개의 버디를 기록하며 6언더파 66타를 쳐 지난주 와코비아클래식 챔피언인 캔디 쿵(대만)에게 2타 뒤진 2위를 달렸다. 시즌 4승에 도전중인 박세리(26·CJ·테일러메이드)는 2언더파 70타를 기록,박지은(24·나이키골프)과 함께 공동 23위다. 1번홀에서 티오프한 한희원은 전반 9홀을 모두 파로 메우며 이븐파로 끝냈다. 10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은 한희원은 13번홀부터 17번홀까지 5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예전과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과시했다. 이날 한희원은 티샷 페어웨이 적중률이 57%(평균 드라이버샷 거리는 2백57.5야드)에 그쳤지만 장기인 아이언샷(그린적중률 88.8%)을 내세워 선두권으로 부상했다. 박세리도 단 2개홀에서만 그린을 미스할 정도로 아이언샷이 흠잡을데 없었지만 퍼트부진(총 퍼트수 32개)으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박세리는 전반에 3타를 줄였으나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김영(23·신세계)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13위를 기록했고 김미현(26·KTF)과 박희정(23·CJ)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55위에 머물렀다. 한편 한희원은 9월2일 일시 귀국할 예정이다. 4∼6일 부산 아시아드CC에서 열리는 아스트라컵 한국여자오픈에 출전,고국팬들에게 기량을 선보이며 팬사인회와 골프클리닉 등도 열기로 했다. 또 1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두산-현대 경기에 시구자로 나선다. 한희원은 추석 연휴를 국내에서 지낸 뒤 9월17일 미국으로 돌아간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