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자프로골프 시즌 5번째 대회인 제5회 파라다이스여자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억5천만원) 3라운드에서 전미정(21·테일러메이드)과 김주미(19·하이마트)가 치열한 우승다툼을 벌이고 있다. 전미정은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27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 8번홀까지 더블보기 1개,보기 1개,버디 1개로 2오버파를 쳐 중간합계 13언더파를 기록중이다. 이날만 8번홀까지 2언더파로 중간합계 11언더파를 친 김주미에게 2타차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오후 4시20분 현재 전날 11언더파 61타를 쳐 국내골프 한 라운드 최소타 신기록을 세운 전미정은 이날 2타만 경신하면 54홀 최소타 신기록까지 갈아치울 수 있었으나 폭우속에서 진행된 대회 탓에 좋은 스코어를 내지 못했다. 전미정은 5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한 뒤 6번홀(파3)에서도 보기를 범해 기록경신이 어려울 전망이다. 안시현(19)은 7번홀까지 2오버파를 쳐 중간합계 10언더파로 3위,8번홀까지 2타를 줄인 이선화(17·CJ)와 7번홀까지 1타를 더한 배경은(17·CJ)이 중간합계 9언더파로 공동 4위다. ○…최종라운드는 이날 오전 9시에 예정대로 티오프했으나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오전 11시30분 경기가 중단됐다. 대회 주최측은 3시간 뒤인 오후 2시30분 폭우가 쏟아짐에도 불구하고 경기 재개를 선언했다. 그러나 페어웨이 뿐만 아니라 티잉그라운드에도 물이 괴여 파3홀의 경우 선수들은 티샷하기조차 곤란했다. 어떤 선수는 폭우로 대회가 취소된 줄 알고 집으로 돌아갔다가 허겁지겁 돌아오는 웃지못할 광경도 연출됐다. ○…이날 폭우에다 바람마저 강하게 불면서 무더기 오버파가 속출했다. 윤지원(20)은 8번홀까지 더블보기 2개를 포함,7오버파를 기록하며 전날 공동 7위에서 중위권으로 밀렸다. 박소영(27)도 6∼8번홀에서 3개홀 연속 보기를 범했다. 일본선수인 아라이 게이코(34)는 12번홀(파5)에서 쿼드루플보기(9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용인=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