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존 댈리(미국)의 퍼터 연못 투척 사건으로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호주프로골프선수권대회가 공동우승이라는 전대미문의 결말로막을 내렸다. 호주프로골프협회는 1일 쿨럼의 하얏트리조트골프장에서 치러진 최종 4라운드에서 피터 로나드와 제로드 모슬리가 공동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친 뒤 연장 첫번째홀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자 공동 챔피언으로 인정했다. 97년의 장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이 대회에서 공동 우승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처음이다. 로나드와 모슬리는 연장 첫번째홀에서 파로 비긴 뒤 2번째 연장전을 펼치려는순간 호주프로골프협회 임원이 "승부가 날 때까지 연장전 계속과 공동 우승 가운데택일할 수 있다"고 알려왔으며 이들은 "계속하라"는 갤러리의 함성을 외면하고 경기를 중단했다. 경기를 계속하기에는 날이 너무 어두워져 볼이 보이지도 않았다는 것이 이들이 연장전을 포기한 이유. 로나드와 모슬리는 우승 상금과 준우승 상금을 합쳐 둘로 나눈 15만6천달러의상금을 받았고 우승 트로피에도 나란히 이름을 새겼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