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금 3억원이 걸린 제4회 현대증권여자오픈 첫날 언더파를 친 선수가 10명에 그쳤으나 홀인원 2개가 나왔고,한 선수가 홀인원과 이글을 동시에 낚는 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외국선수 6명,아마추어 15명을 포함해 모두 1백14명의 선수가 출전한 가운데 17일 남서울CC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내년도 미국 LPGA투어 조건부 시드를 받은 박현순(30·카스코)은 홀인원과 이글을 동시에 잡으며 3언더파 69타를 기록,진 바솔로뮤(35·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다. 박현순은 11번홀(1백57야드)에서 6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홀앞 2m에 떨어진 뒤 홀 속으로 사라졌다. 또 16번홀(파5·4백72야드)에서는 홀까지 60야드를 남기고 친 샌드웨지샷이 홀로 빨려들어가며 이날만 2개의 이글을 노획했다. 박현순의 홀인원은 통산 세번째,올해 두번째다. 박현순은 7번홀(파4)에서 드라이버샷이 왼쪽 워터해저드로 날아가 유일한 보기를 범했다. 프로 12년차인 바솔로뮤는 버디 6개를 잡고 보기와 더블보기 1개씩을 범했다. 2백70야드에 달하는 드라이버샷을 선보인 바솔로뮤는 8번홀(파4)에서 3퍼트로 보기,13번홀(파4)에서는 드라이버샷이 왼쪽 워터해저드로 날아가면서 더블보기를 했다. 올해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 우승자인 신현주(22·휠라코리아)는 버디 5개,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단독 3위. 또 내년 미국 LPGA투어 풀시드를 받은 김영(22·신세계)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4위를 마크 중이다. 김영은 16번홀에서 드라이버-5번 우드로 투온한 뒤 1m 거리의 이글 퍼트에 성공했다. 지난 대회 챔피언 샤로타 소렌스탐(29·스웨덴)은 1오버파 73타를 기록하며 여고생 프로골퍼 배경은(17·CJ) 등과 함께 공동 22위다. 국내 상금랭킹 1위 이미나(21·이동수패션)와 내년에 미국에 진출하는 강수연(26·아스트라)은 74타로 공동 38위. 프로 3년차인 김태현(24)은 3번홀(1백63야드)에서 홀인원을 낚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