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플레이오프의 사나이라 불러다오' 그동안 미국프로야구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했던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올 가을잔치에서는 매섭게 돌아가고 있다. 본즈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챔피언십시리즈(NLCS) 1차전에서 2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에 볼넷 3개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본즈가 제기량을 발휘하자 본즈의 앞뒤 타순인 제프 켄트와 베니토 산티아고의 방망이도 불을 뿜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9-6으로 누르고 7전4선승제의 승부에서 기분좋게 한 걸음 앞서갔다. 4번이나 MVP(최우수선수)를 차지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부진했던 본즈는 올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3개의 홈런을 뽑아내더니 이날부터 시작된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팀의 중심타자 몫을 충실히 했다. 본즈는 2-0으로 앞서던 2회초 2사 1,2루에서 2타점 3루타를 친 뒤 산티아고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고 7-3이던 6회초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한 이후 산티아고의 2점홈런으로 득점했다. 샌프란시스코와 세인트루이스는 오는 11일 2차전을 갖는다. 미니애폴리스의 메트로돔에서는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는 애너하임 에인절스가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2차전을 6-3으로 이겨 1승1패를 기록,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애너하임과 미네소타는 오는 12일 3차전을 갖는다. ◆샌프란시스코-세인트루이스 = 같은 11안타를 쳤지만 응집력에서 샌프란시스코가 앞섰다. 샌프란시스코는 1-0으로 앞서던 2회초 본즈의 2타점 3루타 등 안타 6개를 집중시키고 4점을 더해 5-0으로 달아났다. 세인트루이스의 추격을 받던 샌프란시스코는 7-3으로 쫓기던 6회초 산티아고의 2점 홈런으로 9-3까지 점수차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굳혔다. ◆애너하임-미네소타 = 승부는 중반에 결정됐다. 1회초 대런 어스타드의 1점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애너하임은 2회초에 안타 4개와 상대 실책 1개로 3점을 보탠 뒤 6회초 브래드 풀머의 2점 홈런으로 6-0의 여유있는 리드를 잡았다. 미네소타는 6회말 3점을 뽑고 추격에 나섰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 AP=연합뉴스)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