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두산을 상대로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현대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프로야구 두산과의 연속 경기 1차전에서 8회 박진만의 스퀴즈번트로 결승점을 뽑아 5-2로 신승했다. 이로써 전날까지 두산에 1게임차 뒤진 5위였던 현대는 두산에 승률에서 앞선 4위로 올라섰고 3위 LG도 반게임차로 추격했다. 양팀은 상대 선발 투수인 마일영(현대)과 콜(두산)의 제구력이 흔들린 틈을 타초반에 쉽게 점수를 냈다. 두산은 1회 안경현의 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장원진이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1점을 얻었지만 현대도 2회초 반격에서 역시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2사 만루의 찬스를 잡은 뒤 강귀태가 적시타를 때려 곧바로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병살타 등으로 추격 기회를 무산시키던 두산은 7회 최경환의 볼넷과 전상열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더블 스틸을 성공시켜 마침내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곧바로 현대의 반격이 이어졌다. 현대는 8회초 공격에서 이숭용이 바뀐 투수 이재영으로부터 볼넷을 얻은 뒤 심정수의 내야 안타를 3루수 홍원기가 악송구하는 틈을 타 무사 2,3루를 만들었고 프랭클린이 고의 사구로 걸어나가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폴이 외야 플라이로 물러난 현대는 박진만의 스퀴즈번트로 이숭용이 홈을 밟아3-2로 다시 앞서나갔고 대타 조재호가 이상훈으로부터 2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 5-2로 대세를 갈랐다. 7회 1사 1,3루에서 구원등판한 권준헌은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4승째를 거뒀고 9회 등판한 조용준은 1이닝을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마무리, 14세이브를 기록했다. 톱타자 정수근과 4번 심재학이 부상으로 결장한 두산은 4회 무사 1루와 5회 1사1루, 8회 무사 1루의 찬스를 모두 병살타로 무산시켜 무릎을 꿇어야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