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인천문학경기장 주변 노점에서 '붉은 악마' 티셔츠 판매는 부진을 보이고 있는 반면 태극기는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노점상들이 팔고 있는 티셔츠는 'Be the Reds' 문구가 새겨진 '붉은 악마' 라운드티로 1장당 8천∼1만원 선에 판매되고 있지만 경기장을 찾는 축구팬 치고 붉은 색티셔츠를 입지 않은 이가 거의 없어 판매에 부진을 보이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1장당 5천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로 1m, 세로 70cm 크기의 태극기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여중.고생들 사이에서 태극기를 망토나 치마로 입는 유행이 크게 번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노점상들은 보고 있다. 노점상 황모(46.여)씨는 "폴란드전과 미국전이 있었던 날에는 하루에 티셔츠를 200장 가까이 팔았는데 오늘은 100장도 못 팔 것 같다"며 "그나마 태극기가 잘 팔려티셔츠 판매에서 입은 손해를 메우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기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