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폴란드와의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이 사상 첫 승리를 거두자 충북도내 곳곳에서 대형스크린 등을 통해 경기를 지켜보던 `붉은 악마' 응원단 등은 `가자 8강으로' 등의구호를 외치며 승리를 만끽했다. 경기 시작 1시간30여분전부터 충북대 소운동장에 모여 열띤 응원전을 펼치던 3천여명의 '붉은 악마들'은 종료 휘슬이 울리자 태극기와 풍선막대 등을 두드리며 `가자 16강으로', '대한민국' 등을 연호하며 얼싸 안았다. 또한 청주예술의 전당 앞 광장과 제천야외음악당에 모인 수천여명의 응원단들도대표팀이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2대0으로 완승하자 목이 터져라 만세를 불러댔다. ○...한국팀의 `수문장'으로 예상을 뒤엎고 이운재 선수가 출장하자 청주시 흥덕구 모충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누나 은주(35)씨는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운재가 골문을 굳게 지킬 줄 알았다"며 대견스러워했다. 이날 남편이 뛰는 모습을 직접 보기 위해 부산에 갔다가 공항 사정으로 아쉽게 발길을 돌렸던 이 선수의 부인 김현주(28)씨도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해 준 남편이 자랑스럽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한편 어머니 박복례(65)씨, 매형 성기환(41)씨와 동생의 경기 모습을 지켜보기위해 미국에서 일시 귀국한 누나 영옥(40)씨 등 3명은 이날 오후 부산 경기장으로떠났고 아버지 동춘(76)씨는 건강상의 이유로 집에서 TV를 보며 아들의 자랑스런 모습을 조용히 지켜봤다.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B 일식점은 승리를 자축하기 위해 손님에게 1만5천원 상당의 안주를 무료 제공했으며 흥덕구 봉명동 모 나이트클럽은 4만원 상당의 술과 안주를 서비스했다. 또한 상당구 용암동 모 음식점도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경우 순댓국밥을 무료제공할 계획이다. (청주=연합뉴스) 윤우용.변우열기자 bw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