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보다는 가족이 더 중요하죠" 올해 US오픈 준우승자인 왼손잡이 골퍼 필 미켈슨(미국)이 자신에게 여러모로 의미가 큰 대회를 가족들 때문에 포기해 잔잔한 감동을 던졌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자택에서 가족들과 함께 단란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미켈슨은 지난해 타이거 우즈(미국)를 물리치고 우승했던 투어챔피언십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25일(한국시간)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전날 출생한 딸 소피아와 산후조리중인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게 불참의 이유다. 지난해 3라운드까지 공동선두였던 최강 우즈를 극적으로 제치고 우승한 미켈슨은 이번에 대회 사상 첫 2연속 우승에 도전할 수 있기 때문에 쉽지않은 그의 결정은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미켈슨은 "정말 뛰고 싶다. 지난해 우승한 매우 특별한 대회이고 타이틀을 꼭 지키고 싶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내 가족들과 함께 있는것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소중한 일이다"고 말했다. 정상급 골퍼 미켈슨의 이러한 행동은 주중에도 가족과 함께 지낼 시간이 거의 없으면서도 휴일만 되면 골프장으로 달려가는 한국의 일부 '주말골퍼' 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잖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