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 우즈넘(43·웨일스)이 지난주 끝난 브리티시오픈 마지막날 '클럽보유 한도'(14개) 초과로 2벌타를 받은 것이 두고 두고 화제가 되고 있다. 시니어 브리티시오픈 참가차 북아일랜드에 머무르고 있는 잭 니클로스는 26일(한국시간) "우즈넘이나 그 캐디를 위로한다"면서도 "클럽 개수 확인은 최종적으로 골퍼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2벌타의 손해도 캐디나 다른 사람을 탓할 것이 아니라 고스란히 골퍼의 몫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 니클로스는 "나는 매일 백안의 클럽을 습관적으로 확인한다"고 덧붙였다. 우즈넘은 클럽을 한 개 더 갖고 나간 대가(?)로 적어도 30만달러(약 3억9천만원)의 손해와 함께 라이더컵 유럽대표로 뽑힐 수 있는 기회를 빼앗겨 버렸다. 우즈넘처럼 메이저대회에서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지른 사례를 거론할 때마다 1968년 마스터스대회가 빠지지 않는다. 당시 아르헨티나의 로베르토 드 빈센조는 스코어카드에 사인을 잘못해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 버렸다. 빈센조는 최종 라운드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하고도 스코어카드에는 '4'로 적었고 규칙에 따라 이 스코어가 채택됐다. 빈센조는 결국 합계 2백78타로 연장전을 벌이지 못한 채 2위에 머물렀고 봅 골비는 2백77타로 행운의 우승을 차지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