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은 누구나 "체중이동의 중요성"을 인정한다.

거리를 내려면 반드시 체중이동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

그러나 골퍼들은 체중이동을 "눈에 보이지 않는 동작"으로 생각하고
어렵게 느낀다.

어깨를 돌린다거나 왼팔을 펴는 것 같은 스윙 동작은 눈에 보이는
부분이지만 체중이동은 골퍼가 느낌으로 성취해야 하는 요소라는 개념.

그러나 실인즉 체중이동도 "눈에 보이는 동작"이다.

프로들의 스윙을 보면 공히 피니시때 양쪽 무릎이 붙는다.

즉 폴로스루로 넘어가면서 오른쪽 무릎이 왼쪽 무릎으로 다가가 피니시
시점에서는 거의 붙다시피 하는 것.

반면에 아마추어 스윙을 보면 다운스윙때 오른쪽 무릎이 왼쪽으로
다가가지 않는다.

그것은 다운스윙때 체중이 오른쪽에 여전히 남아있다는 증거이다.

폴로스루 단계에서 오른쪽 무릎이 왼쪽으로 다가가려면 오른쪽 뒤꿈치가
들리며 체중이 왼쪽으로 쏠려야 가능하다.

그러나 아마추어들은 체중이 "확실히" 옮겨지지 않기 때문에 오른쪽
무릎이 왼쪽으로 가다가 마는 것.

체중이동이 안됐기 때문에 무릎이 붙지 않는지, 또는 무릎이 붙지
않았기 때문에 체중이동이 안됐는지는 따질 필요가 없다.

체중이동에 문제가 있는 골퍼들은 단순히 다운스윙때 "오른쪽 무릎만
왼쪽 무릎에 붙인다"는 동작만 "눈에 보이게" 하면 될뿐이다.

그런 동작을 취하면 체중이동은 저절로 이뤄진다.

이때 "약간 굽혀진" 양쪽 무릎각도는 스윙내내 변하지 않는다는
느낌으로 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