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30대 초반의 기혼남자인데 미혼때보다 나아지긴 했으나 술을 마신
후나 과로때 배뇨감이 심하다.

과거에 요도염을 앓은 경험이 있는데 어떤 상관이 있는지.

[답] 청장년층에서 나타나는 과음 과로후 간헐적인 배뇨이상과 회음부
불쾌감은 대부분 전립선으로 인한 증상이다.

이런 불편으로 병원에 가면 요도염과 전립선염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소변검사와 전립선액검사를 실시한후 정상소견을 보이면 "아무 이상
없습니다. 그냥 잊고 지내도 됩니다"라는 얘기를 듣게 된다.

그러나 이런 환자를 대상으로 전립선초음파검사를 해보면 전립선내에
결석이나 낭종(물주머니)이 있는 경우가 많고 정낭에 염증이 있는 경우도
빈번하다.

전립선액을 현미경으로 관찰해 백혈구가 많으면 전립선염이고 백혈구수는
정상인데 전립선염과 비슷한 증세를 호소하면 전립선통이라고 한다.

전립선통은 방광경부가 좁아지거나 요도염과 전립선염이 회복세를 보여도
이로 인해 생긴 결석과 낭종이 전립선과 그주위의 복잡한 신경망을 자극해
나타날 수 있다.

또 정액의 75%를 분비하는 정낭에 염증이 생겨도 정낭이 전립선을 비스듬
하게 관통하고 있어 요도염과 전립선염을 재발시킬 수 있다.

과음 과로후에는 전립선관의 딱지가 떨어지면서 안쪽에 잡혀있는 고름이
배출돼 전립선염이 심해진다.

전립선염이 있으면 규칙적으로 사정하고 항문으로 손가락을 넣어 몸앞쪽의
전립선을 마사지해 전립선액의 배출을 촉진시키는게 좋다.

전문의의 정밀진단을 받는게 바람직하다.

< 인제대 서울백병원 조인래교수 >

건강상담접수 FAX 313-6224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