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대표 유현식)이 남녀대회 통틀어 국내 최고수준의 상금을
내걸고 국제 여자오픈대회를 창설한다.

또 이 대회에는 세계여자프로골프 랭킹 1위 로라 데이비스(영.31)를
비롯 세계 유명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제일모직 로즈여자오픈 골프대회"로 명명된 이 대회는 총상금이
40만달러(약 3억원), 우승상금이 8만달러(약 6,000만원)이며 오는
9월15~17일 88CC에서 열린다.

총 상금 규모 40만달러는 국내 남녀대회중 최고상금 대회인 신한동해
오픈 매경반도패션오픈 등과 같은 수준이며, 여자대회로 이제까지
최고 상금을 내걸었던 서울여자오픈(30만달러)보다 10만달러나 많은
것이다.

총상금의 20%나 되는 우승상금 액수는 웬만한 여자대회 총상금과
맞먹는 것.

제일모직은 이 대회를 출범원년부터 세계적 대회로 개최키로 하고
세계적 선수들에 대한 초청교섭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평균 드라이브거리 253.1야드로 세계 여자골프 제1의 장타자인
데이비스는 이미 출전이 확정됐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낸시 로페즈
(미.38)는 출전료 문제로 현재 교섭중이다.

제일모직은 두 선수이외에도 미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유명선수들을
초청할 예정이며, 구옥희 원재숙 고우순 등 일본에서 활동중인 한국
선수들도 대거 초청할 계획이다.

제일모직은 지난해까지 4년동안 "중앙하티스트배 한국여자프로골프
선수권대회"를 중앙일보사와 공동 주최해왔다.

그러나 공동주최로는 기업 홍보효과가 미미하다고 판단, 올부터 단독
주최 대회를 개최키로 일찍 방침을 정했으며 이번에 사화인 "장미"를
대회명칭에 넣어 대회를 창설하게 된 것이다.

제일모직의 대회창설 확정으로 올해 신설될 여자대회는 크리스찬
디오르여자오픈 대구매일여자오픈 등 모두 3개가 됐다.

또 제일모직의 이같은 계획에 따라 지금까지 유일한 여자국제대회
였던 서울여자오픈의 상금인상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제일모직의 대회창설로 기존의 KLPGA선수권대회는 "95중앙
위너스배 한국여자프로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억2,000만원)로
명칭을 바꿔 6월29일~7월2일 개최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