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의 '퓨어게이트'가 건물 출입구, 복합 쇼핑몰, 어린이집, 학교 등 다양한 다중이용시설로 확대되고 있다. 퓨어게이트는 강한 바람으로 미세먼지와 유해가스 등을 차단 또는 제거하는 장비다. 신성이엔지는 부산시 진구에 위치한 래미안 어반파크에 퓨어게이트를 설치했다고 1일 밝혔다. 총 22개동 아파트 입구 지상 1층에 49대의 퓨어게이트를 공급했다. 퓨어게이트는 신성이엔지와 삼성물산이 공동 개발한 장비다. 옷과 피부 등에 붙은 먼지를 강한 바람으로 제거하고 미세먼지의 실내 유입도 차단하도록 설계됐다. 바이러스와 유해가스 등도 제거할 수 있어 감염병 방역에도 효과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반도체 클린룸 기술 중 '에어샤워' 기능을 일상 생활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신성이엔지는 반도체 클린룸 세계 1위(점유율 60%) 기업이다. 이런 장점이 알려지면서 일반 건물 출입구뿐 아니라 쇼핑시설과 어린이집, 학교를 비롯한 다중이용시설로 설치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백화점의 경우, 롯데백화점 동탄점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의 출입구, 지하주차장 연결 통로에 퓨어게이트가 설치됐다.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래미안 라클래시에 설치됐다. 내년에는 부산 동래구 래미안 포레스티지에도 퓨어게이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미세먼지 차단 등 환경 개선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아파트를 포함한 다양한 다중이용시설에서 퓨어게이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건강 위험을 줄이고 청정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을 보탤 수 있도록 기술을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신성이엔지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4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1213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12% 감소했다. 일부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1분기가 태양광 시장의 전통적인 비수기인 영향이 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6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사업부문별로는 반도체 클린룸 및 이차전지 드라이룸 설비를 제조하는 클린환경(CE)사업부문 매출이 101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0%가량을 차지했다. 이 부문 영업이익은 26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3% 늘어났다.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이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등에서 설비 투자를 늘리면서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수주가 증가했다. 이런 움직임에 발맞춰 신성이엔지는 신규 투자가 예상되는 해외 국가에 현지 법인 추가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재생에너지(RE)사업부문 매출은 202억원으로 1년 전보다 3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83% 증가한 17억원을 기록했다. 전략적인 원자재 수급 및 원가개선 활동이 이익을 끌어올렸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1분기는 비수기이지만 태양광 및 이차전지 드라이룸 등 해외 사업이 성장을 견인한 덕분에 흑자를 달성했다"며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반도체 및 이차전지 배터리 투자가 증가하는 만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성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