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도로 선착장 진입로 정비…셔틀버스 도입·노선 조정 검토
서울시 리버버스 실효성 우려에 "접근성·환승편의 먼저 개선"
서울시는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 대책으로 내놓은 리버버스(수상버스) 도입에 앞서 한강 선착장 접근성과 환승 편의를 개선하겠다고 19일 밝혔다.

리버버스 도입 계획이 발표된 뒤 정시성과 접근성 문제로 실효성이 낮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를 해소하기 위한 추가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시는 자전거와 개인형 이동장치(PM)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선착장까지 쉽게 도달할 수 있도록 현재 한강 둔치 등에 조성된 자전거 도로와 연계한 선착장 진입로 등 주변 시설물을 조기에 정비하기로 했다.

또한 중간 이동 수단으로 리버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자전거, PM 등의 장비를 쉽게 실어 나를 수 있게 리버버스를 맞춤 건조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출퇴근 시 상당한 거리를 이동해야 해 자가용, 지하철, 시내버스 등을 주로 탔던 시민들이 자전거, PM과 리버버스를 대체교통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환승 시간 단축을 위해 선착장과 인근 지역 주요 지하철역, 버스정류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 도입도 적극 검토한다.

셔틀버스는 유동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주요 지하철역과 한강 둔치를 순환하는 '중장거리 순환형', 리버버스 선착장과 최단 거리에 있는 지하철역을 수시로 왕복하는 '단거리 왕복형' 등 다양한 운영 형태를 고려할 방침이다.

시는 필요하면 시내버스, 마을버스 노선 조정까지 검토하기로 했다.

한강 내 차량이 드나들 수 있는 나들목 18곳을 활용해 버스가 선착장 인근까지 접근하게 하면 환승 시간, 장거리 도보 이동으로 인한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시는 이미 '한강공원 보행접근시설 종합정비계획'을 토대로 한강공원 접근시설을 대대적으로 개선 중이라고 밝혔다.

종합정비계획에 따라 올림픽대로를 지하화하고 도로 상부를 초록길로 조성해 강동 지역의 녹지축을 한강공원과 연결하는 '암사초록길 조성공사'가 연말에 준공된다.

나들목은 올해 신이촌나들목 신설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신이촌, 신뚝섬, 신반포, 신자양, 신가양, 청담중 6곳이 새로 생긴다.

장애인·노약자 등 보행 약자의 편리한 이동을 위한 한강공원 곳곳의 승강기 증설도 2027년까지 21대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현재 양화대교 북단과 동호대교 남단에 승강기 설치 공사를 하고 있으며, 올림픽대교 북단과 영동대교 북단 승강기 설치도 이달 중 시작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