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을 하늘에서 촬영한 모습.  순천시 제공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을 하늘에서 촬영한 모습. 순천시 제공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정원’이 우리 일상과 삶을 어떻게 바꾸고 행복하게 만드는지 보여줄 것입니다.”

10년 만에 다시 열리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개막 D-8일을 앞두고 모든 준비를 마쳤다. 다음달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7개월간 열리는 두 번째 정원박람회는 ‘정원에 삽니다’를 주제로 우리의 삶 속에 정원 문화를 꽃피우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22일 전남 순천시에 따르면 정원박람회는 정부와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가 공인한 국제 행사다. 일본 네덜란드 스페인 등 14개국(17개 도시)이 참가해 각국의 정원을 선보인다.

국내 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국가정원이 박람회의 주 무대다. 세계 5대 연안 습지인 순천만 습지와 동천·저류지를 포함한 도심까지 행사장을 넓혔다. 면적만 193만㎡(축구장 234개)로 첫 번째 행사보다 박람회장이 두 배 커졌다. 이번 박람회를 위해 심은 화초만 120종 250만여 본에 달한다. 팽나무 등 446종 82만8700여 그루의 나무도 심었다.

도심권역의 핵심 공간은 오천그린광장이다. 홍수를 막기 위한 시설이었던 저류지를 정원으로 바꿨는데, 1.2㎞에 달하는 국내 최대 마로니에 길을 조성했다. 355㏊에 이르는 경관정원도 주목받고 있다. 국가정원과 저류지, 동천을 연결하는 그린아일랜드(1.03㎞)는 아스팔트 도로를 잔디로 덮었다. 정원박람회의 상징적 공간이다. 순천만습지와 국가정원, 도심에 조성된 총 12㎞ 길이의 ‘어싱길’도 마무리됐다. 흙길과 잔디길로만 구성돼 맨발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순천시는 올해 유일한 국제행사인 정원박람회의 관객 목표를 800만 명으로 잡았다. 400회가 넘는 방문설명회 등을 연 결과 지난 17일 기준 입장권 사전 구매액만 50억원을 넘겼다. 오는 25일엔 3만 명 한정으로 정원박람회를 사전에 둘러볼 수 있는 프리오픈 행사도 연다.

순천=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