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이번주 토요일 금융공공기관 5곳 'A매치데이'
다가오는 24일 토요일에는 주요 금융공공기관들을 비롯해 8개 기업의 입사 필기시험이 있습니다. 금융공기업 A매치데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한국수출입은행, 기술보증기금, 한국거래소 등 5개 금융 공공기관들이 이날 함께 시험을 치릅니다. 때문에 과거에는 오전에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오후에 퀵 오토바이를 타고 다른 시험장으로 가는 모습도 종종 포착되곤 했습니다. 올해도 이런 풍경이 나올지는 미지수 입니다. 코로나19 이전보다 많은 기업들이 분산해서 지원서를 받으면서 필기시험 일정도 달라졌기 때문이죠.

한국은행은 서울 용산고 등에서 1700여명의 수험생이 시험을 칠 예정입니다. 금감원은 서울 세종대, 무학여고, 성동공업고 등 세곳의 시험장을 마련했습니다. 금감원은 지원자를 대상으로 이날 1차 NCS직업기초능력 평가를 치른후 10월22일에 전공 주관식·논술 2차 시험을 또 치릅니다. 48명을 뽑는 한국거래소는 서울과 부산에 고사장을 마련하고 전공,논술,인적성검사 3과목을 평가합니다. 지역은행인 광주은행·전북은행도 필기시험이 이날 있으며, 언론사 가운데는 중앙그룹이 이날 시험을 치릅니다.

10월부터는 매주말 필기시험이 있습니다, 다만, 일반기업의 경우 온라인 또는 수시채용으로 인해 응시자가 크게 줄어 과거처럼 대규모 인적성검사는 치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10월 첫째주 토요일에는 BNK부산은행과 대구은행 그리고 코바코가 시험을 치릅니다. 10월2일에는 BNK경남은행과 신협이 예정돼 있습니다. 10월8일엔 한전KDN,SGI서울보증,이랜드월드,한국주택금융공사가 필기시험이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한글날에 신한리터리시테스트(SLT)를 평가합니다. SLT는 NCS직업기초능력, 금융상식, 디지털 리터리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포스코그룹은 10월 15일에 PAT를 실시합니다.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뽑는 포스코 계열사는 모두 5곳입니다. 다만, 태풍 힌남노로 인해 포항 포스코가 물에 잠기는 일을 겪은 후여서 응시생들이 얼마나 많이 몰릴지도 궁금합니다.

10월16일은 한국투자증권, 조선일보의 시험이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10월22 또는 23일 이틀에 걸쳐 시험을 치릅니다. 지역인재,미래성장부문 지원자는 NCS직업기초능력평가, 경영경제상식 그리고 온라인 인성검사를 치릅니다. 디지털분야 응시자는 코딩시험을 봅니다. 이날 금융공기업인 산업은행, 예금보험공사가 같이 시험을 치릅니다.

11월5일에는 기업은행의 시험이 있습니다. 서류심사를 통해 선발예정인원(118명)의 50배수인 5000여명이 응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필기시험은 금융일반직의 경우 직업기초 25문항, 직무수행 전공 객관식 40문항, 주관식 5문항이 출제됩니다.

삼성은 올해도 온라인 GSAT을 실시합니다. 지난해는 11월6~7일 이틀간 실시했는데, 올해도 10월말~11월초에 실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실 입사 필기시험이 객관성은 유지되지만, 유독 필기시험에 약한 응시생들에게는 고통이 아닐수 없습니다. 기업들이 점차 필기시험을 줄이고 면접을 통해 선발하는 것은 그나마 필기시험에 약한 이들에게는 기회인 것 같습니다. 모쪼록 수험생 여러분 모두 좋은 성과 있기를 바랍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