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지역의 역사·문화 등 콘텐츠를 활용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민관협력 기반의 ‘지역특화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사업’으로 경남의 역사, 문화, 관광자원 등 특화자산을 활용해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디지털 가상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에서 참여자들에게 자유로운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했다.

도는 지난달 시·군을 대상으로 희망 과제를 접수한 결과 진주시와 김해시가 제출한 계획안을 선정했다. 진주시는 진주대첩에서 유래한 유등과 진주성 배경의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김해시는 율하 카페거리를 배경으로 한 웹툰형 가상 신도시 조성을 제안했다. 앞으로 플랫폼 구축에 참여할 도내 콘텐츠 제작 기업을 공모해 추진할 계획이다.

민관 협력형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도비와 시비를 합쳐 7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도는 사업의 정책 방향과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사업의 전략적 추진과 평가를 맡는다. 김해시와 진주시는 콘텐츠 소재 발굴과 아이템 제공을, 공모로 선정될 도내 콘텐츠 개발 기업은 메타버스 구현을 담당하게 된다.

진흥원은 이달 27일까지 도내 참여 기업(도내 기업을 주관으로 한 컨소시엄도 신청 가능)을 모집할 예정이다. 도는 지역의 우수한 문화·예술분야 자산에 대한 관심 제고와 함께 국내외 관광객의 현장 방문과 체험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가상-현실 융합형 연계 상품’도 기획할 계획이다.

박성재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MZ 세대의 눈높이에 맞는 도내 특화자원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로 지역 홍보와 청년 고용 등에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경상남도가 최초로 진행하는 민관협력 형태의 사업인 만큼 지역 기업들이 새로운 플랫폼 사업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