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퍼드대학과 옥스퍼드브룩스대학의 교수 4명이 9일 경기 안산시에 있는 '노인케어 안심주택'을 방문해 노인통합돌봄 현장을 체험했다.

이번 방문은 영국의 공적단체인 경제사회연구회(ESRC)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동 추진하는 양국의 노인 친화적 도시 구현을 위한 인적 교류 프로젝트(UK-Team)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노인케어 안심주택은 노인들이 병원이 아닌,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내도록 안산시가 LH 경기지역본부와 협약을 맺고 마련한 노인 맞춤형 주택으로, 시가 시행 중인 안산형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의 핵심이다.

'한국은 노인돌봄 어떻게?'…영국 교수들 안산서 현장 체험
LH가 지난해 5월 기존의 주택을 리모델링해 단원구 고잔동(10가구)과 상록구 일동(9가구)에 각 1개소씩 마련한 노인케어 안심주택에는 노인 19가구가 입주해 살고 있다.

보증금 400만∼500만원에 월 21만∼27만원의 임대료를 낸다.

입주자들은 안산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무주택자 중 ▲ 최근 1년 이내 의료기관 장·단기 퇴원(예정) 노인 ▲ 요양원, 노인시설 등 입소자 중 지역 복귀를 희망하는 노인 ▲ 다제약물 관리 등 건강관리가 필요한 노인 ▲ 46개 만성질환 중 당뇨·고혈압 등 2개 이상의 만성질환이 있는 노인 등이다.

시가 시설 관리뿐 아니라 방문주치의, 맞춤 영양서비스, 방문가사 서비스 등 모두 27종에 달하는 어르신 노후 맞춤 통합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노인케어 안심주택은 누구나 불편 없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노인 맞춤형 '유니버설 디자인'이 반영됐고, 커뮤니티 공간이 조성돼 노인 통합돌봄 주거모델의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토지주택연구원 관계자들과 함께 노인케어 안심주택을 방문한 영국의 교수들은 시설을 둘러보고 실제 거주하는 노인들을 만나 이야기도 나눴다.

'한국은 노인돌봄 어떻게?'…영국 교수들 안산서 현장 체험
방문자들은 "노인돌봄 현장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인프라를 경험할 수 있는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안산시는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노인케어 안심주택을 확대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