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남성들과도 소통하겠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남성들과도 자주 소통하며 젠더갈등을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부처 개편안에 대해선 다음달 중순에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기로 했다.

김 장관은 24일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서울 서대문구의 한부모가족복지센터를 찾아 미혼모들을 격려한 후 여가부 기자실을 찾아 이 같이 밝혔다. 여가부 개편안 발표시기에 대해 김 장관은 “내달 16일 예정된 기자간담회에서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여가부 명칭 변경 여부 역시 이날 발표될 전망이다.

김 장관은 앞으로 여성과의 대화만 고집하지는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여가부 장관으로서 향후 젠더갈등을 어떻게 풀어갈 생각인지 묻는 질문에 김 장관은 “그동안 주로 여성들만 모아서 하는 간담회가 많았다”며 “남성분들과도 만나고, 좀 더 다양한 형태의 간담회를 이어가면서 폭넓게 행동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담에서 윤석열 정부 장관 후보자들의 성범죄 전수조사 논의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이 밝힌 ‘고위공직자 성범죄 전수조사 부처 신설 구상’에 대해 "수사 권한이 어느 부처에 주어진다는 논의까지는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의견을 밝히기 어렵다"고 답했다.

장관으로 취임한 소회를 묻는 질문에 김 장관은 “비록 여가부가 부처는 작지만 하는 일은 많다”며 “앞으로 정부의 도움이 필요한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겠다”고 했다. 김 장관은 "정치적 상황에 관계없이 행정부 부처로서 중립적인 시각을 갖고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